유니티,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인수 계획 발표
유니티, 웨타 디지털(Weta Digital) 인수 계획 발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1.10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엔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 및 툴 제공
◊ 유니티가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웨타 디지털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유니티는 오늘(10일)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의 툴과 기술,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궁극적으로 웨타 디지털 고유의 섬세한 VFX 툴을 유니티 플랫폼에 통합, 전 세계 수많은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이 차세대 실시간 3D 기술을 통해 보다 창의적으로 메타버스의 미래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웨타 디지털은 Unity Create Solutions 산하에서 마누카(Manuka), 럼버잭(Lumberjack), 로키(Loki), 스쿼드(Squid), 바버샵(Barbershop), 하이데프(HighDef), 시티빌더(CityBuilder) 등 여러 가지 웨타 디지털 전용 그래픽스와 VFX 툴의 지속적인 발전에 주력할 예정이다. 향후 크리에이터는 이 세계적인 아티스트 툴을 유니티의 실시간 3D 클라우드 기반 워크플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웨타 디지털의 VFX 팀은 웨타FX(WetaFX)라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계속 유지되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유니티의 가장 큰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타FX의 주 소유권은 피터 잭슨(Peter Jackson)이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 또한 최고 경영자 프렘 아카라주(Prem Akkaraju)가 이어 나갈 것이다.

웨타 디지털의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 피터 잭슨은 “웨타 디지털의 툴 덕분에 우리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계와 피조물을 만들어내는 대단한 기회를 얻었다.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이 협력함으로써 어느 업계의 아티스트든지 독창적이고도 효율적인 툴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웨타 디지털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며, 유니티가 바로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켜줄 회사다”라고 전했다.

유니티의 회장이자 최고 경영자인 존 리키텔로(John Riccitiello) 역시 “업계 최고의 툴을 대중화하고 피터 잭슨의 능력과 웨타의 놀라운 엔지니어링 기술을 세계 곳곳의 아티스트에게 공유하게 돼 기쁘다.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이 함께 ‘아바타’, ‘반지의 제왕’, ‘원더 우먼’ 같이 상징적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장면을 만들어낸 툴과 기술을 차세대 크리에이터에게 전수해 굉장한 실시간 3D 콘텐츠를 제작, 변환, 배포할 수 있는 힘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웨타 디지털은 비주얼 이펙트 및 애니메이션 부문의 프리미어 크리에이터이자 혁신 주자로서 예술적인 비전을 추구하고 가능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아바타’, ‘블랙 위도우’,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고품질의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오브젝트, 세계를 제작해왔다.

웨타 디지털은 20년 이상 셀 수 없이 많은 장면 속 요소들을 제작하며 갈고 닦아 발전시키고 완벽하게 만든 고급 안면 캡쳐 및 조작, 해부학적 모델링, 오브젝트 동작의 고급 시뮬레이션 및 변형, 절차적 모발 및 퍼(fur) 모델링 등 많은 기술을 시행할 수 있는 섬세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과 툴을 구축해낸 세계 최고 수준의 VFX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팀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준다.

웨타 디지털의 최고 경영자 프렘 아카라주는 “유니티는 크리에이터에게 세계 최상급의 툴과 기술을 전달하고 있다. 유니티와 함께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층의 아티스트가 웨타 디지털의 하이엔드 아티스트 파이프라인과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웨타 디지털은 항상 모든 차세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유니티와 그 여정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아바타’, ‘왕좌의 게임’과 같은 수준의 시각적 정확도가 적용된 콘텐츠가 계속해서 창출되는 미래를 이끌어줄 이상적인 회사가 바로 유니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Unity Create의 시니어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 마크 휘튼(Marc Whitten)은 “웨타 디지털의 정교함은 통합된 동일한 파이프라인에서 구축하는 툴이 입증한다. 각각의 툴 그 자체로 매우 뛰어나지만, 완벽한 플랫폼으로서 아티스트의 상상력을 실현하고 협업할 수 있는 능력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웨타FX와 긴밀하게 협력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면서 크리에이터가 이러한 툴을 이용해 아트의 가능성을 넓히고, VFX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및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에게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게임 개발자와 아티스트, 수많은 잠재 크리에이터에게 정교한 콘텐츠 제작 툴과 SaaS 구독 모델과 같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은 이런 정교한 툴과 에셋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크리에이터가 효과적인 아티스트 툴과 절차적 빌딩 블록, 확장 가능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크리에이터가 선호하는 기존의 캔버스를 사용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결과물을 예측할 수 있고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프로세스를 향상하고 제작을 간소화하며,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유니티는 계약에 따라 현금과 증권을 합계로 미화 16억 2,500만 달러에 웨타 디지털을 인수할 예정이다. 2020년 초 웨타 디지털의 최고 경영자로 부임했으며 웨타 디지털의 클라우드 상용 서비스 제작자인 프렘 아카라주가 계속해서 웨타FX의 최고 경영자직을 맡게 된다. 웨타 디지털의 최고 기술책임자 조 마크스(Joe Marks)는 웨타 디지털의 최고 기술책임자로 유니티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유니티의 2021년 4분기 동안 체결될 것으로 보이며 상례 체결 조건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