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협력사와 상생경영 결실… 건설신기술 개발
반도건설, 협력사와 상생경영 결실… 건설신기술 개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1.09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bar chair)’ 국토부 신기술 인증

상하·좌우 조절 가능하고 하중분산… 편의·안전성 대폭개선
‘높이조절 바체어’ 시공 현장.
‘높이조절 바체어’ 시공 현장.

반도건설이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건설공법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반도건설은 (주)바로건설기술(대표 서현주, 김영춘), 에이앤유씨엠건축사무소(대표 조재유)와 공동 개발한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bar chair)’가 국토교통부 ‘신기술지정증서’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바체어(bar chair)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철근을 고정시켜 놓는 장치다. 특히, 높이 1.5m 이상의 기초 철근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모자형 바체어’와 ‘H-형강’은 높이 조절이 어렵고 하중이 일부 바체어에 집중돼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다.

높이조절 바체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상하(150mm 이내)·좌우(56mm 이내) 조절을 통해 바닥의 평탄도 오차와 좌우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높이에 따라 부재의 규격을 달리해 바체어 1개당 최대 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성을 강화했다.

현장에서 높이조절 바체어는 3m 간격으로 설치가 가능해 1.2m 간격으로 설치해야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비용절감 및 공사기간 단축 등 공사효율을 높일 수 있다. 용접 대신 전용클립을 사용한 접합방식으로 용접작업으로 인한 위험요소와 불편함도 최소화했다. 이 기술은 현재 약 100여개 건설현장에 도입됐으며, 안전하고 설치가 편리해 현장근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기술은 약 2년에 걸쳐 반도건설과 ㈜바로건설기술, 에이엔유씨엠건축사무소가 공동연구하고,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의 검증 실험을 거쳐 개발됐다. 건설사와 협력사가 공동수행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검증을 받은 기술개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건설 박현일 대표는 “이번 신기술 인증은 지속적인 협력사와의 상생협업과 연구지원의 성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환경과 안전까지 생각한 더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건설은 올해 ESG경영 선포 이후 친환경·신기술 개발을 위해 중소 협력사들과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왔다. 지난 3월 친환경 단열재 개발 MOU 체결, 6월 3D 콘크리트 프린팅 기술협약에 이어 이번 철근구조체 ‘높이조절 바체어’ 신기술 공동 인증을 통해 상생협업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반도건설이 협력사와 공동개발한 ‘높이조절 바체어’.
반도건설이 협력사와 공동개발한 ‘높이조절 바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