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인우에코텍 이 영 렬 회장
[인터뷰] (주)인우에코텍 이 영 렬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5.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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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것… 만사의 근본은 열정입니다”


“사람사는 것… 만사의 근본은 열정입니다”

지역제한 입찰제 신기술․특허기술은 제외해야
정부, 최고공로자 인정 철탑산업훈장 수훈

  이 영 렬 (주)인우에코텍 회장
  한국건설신기술협회 명예회장
“국가가 인정한 건설신기술 제도가 아직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은 한국건설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바로미터지요. 아무것도 가진 거 없는 나라에서 그나마 기술개발 뿐인데… 답답합니다.”

최근 건설신기술협회장직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조금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영렬 회장. 그에게 신기술제도의 현실을 묻자 ‘활용촉진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번 연속 회장직을 수행하며 결정적 위기 때마다 특유의 자신감과 타고 난 열정으로 건설신기술 제도를 크게 도약시킨 이 회장은 신기술 제도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지역제한 발주제도의 문제점을 밝힌다.

“지역업체를 살리기 위한 취지는 좋으나 특허나 신기술을 해당 지역업체가 아니라고 입찰참여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어찌 국가지정 건설신기술이라고 합니까?”

정부가 권장해야 할 신기술제도를 오히려 막고 있으니 합리적인 정책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12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한 이영렬 회장.

그가 가는 길이 다소 험하고 힘들어도 곧은 소신과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집념 앞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그가 사심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신기술 보호기간 연장을 비롯 기술개발자에 대한 정부 포상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고 물러난 그의 아름다운 모습이 돋보인다.

“국가가 인정한 신기술을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면 포상은 못할망정 무엇 때문에 감사대상이 돼야 하는 건지 이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정녕 아이러니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전 재산을 바치고 평생 열정으로 개발한 신기술이 시장에서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제도 아래서 미래 한국건설 발전을 기대하긴 요원하다.

연간 발명특허 등록건수가 4천여건에 이르는데 건설신기술은 고작 40여건에 불과한 현실속에서 기술개발자에게 그에 상응하는 예우제도가 마련돼야 할 시점이 아닐까!

특히 정부는 신기술로 지정된 상품이나 기술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사용권장을 독려해야 할 것이며 공공프로젝트 발주자에게 사업완료 후 평가에서 공사비 절감 등 국익을 창출했다면 필히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적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자유총연맹 강남지회장을 13년 간 봉사해 왔으며 서울시 체육회장, 강남구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은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는 단 한번도 협회장을 비롯한 그 어떠한 직함도 자신 개인의 사업에 끌어들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아무나, 보통사람이 이행할 수 있는 행동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모든 일은 집중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지요. 나를 헌신하다 보면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그 동안 챙기지 못한 사업도 신경쓰고… 개인적으로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다며 환하게 웃는 이영렬 회장.

진솔함이 가득한 그의 온 몸에서 풍기는 뜨거운 열정이 사회 각 구석으로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김광년 기자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