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가 하루 만에 굳는다고?”
“콘크리트가 하루 만에 굳는다고?”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5.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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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 세계 최초 콘크리트 촉진양생 신기술 개발

3일 이상 걸리던 콘크리트 양생을 1일 이내로 줄여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 고태훈 박사팀과 (주)진인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발열시스템으로 콘크리트 구조물의 양생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콘크리트 급속시공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이용해 특수 제작된 거푸집을 활용, 콘크리트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양생을 빠르게 하는 최적 온도인 35~55℃를 지속시켜 준다.

또한 콘크리트 양생 최적의 계절인 봄, 가을에도 최소 3일 이상 걸리던 기간을 계절과 상관없이 1일 이내로 콘크리트를 양생할 수 있다.

국내 철도·도로 및 신도시·재개발 등을 포함한 약 103조원에 이르는 SOC 건설시장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공사기간 단축으로 인해 연간 2~3조원 가량의 공사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콘크리트학회장인 심종성 교수는 “공사기간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과 대규모 건설사업의 조기 완공으로 SOC 투자 효율증대, 아파트 분양가 인하, 교통혼잡비용 절감 등 사회경제적 편익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신기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철도연 홍순만 원장은 “우리나라는 SOC건설사업에 콘크리트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건설현장에서 매우 반기는 기술”이라며 “북미, 러시아, 북유럽 등 혹한지 해외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열, 일반 거푸집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