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효율 과대 평가?…"에경연 입장 아니다"
전기차 효율 과대 평가?…"에경연 입장 아니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1.10.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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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제지, 탄소중립 코드 위해 에경연 '전기차 효율 과대평가했다' 제하 보도
에경연, "기사 인용 자료, 에경연 연구보고서 아니며 등재학술지 연구논문 중 하나"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경.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24일 모 경제지의 '정부 탄소중립 코드 맞추기? 전기차 효율 과대평가한 에경연' 제하 보도에 대해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이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기사는 "에경연에서 전기차 확대에 '에너지 안보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친환경차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전력 발전 비용을 의도적으로 '과소' 계상, 청와대의 '탄소 중립' 코드를 맞췄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또 "발전연료인 석탄과 가스 가격을 현재보다 낮은 2019년 기준으로 활용했고, 원전 이용률도 올해 상반기보다 높은 수치를 적용함으로써 발전비용이 낮아졌다"며 에경연이 특정 의도를 갖고 수치들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에경연은 "보도에 인용된 '수송 부문 전력화의 에너지 수입 대체 효과 추정' 연구는 학술지인 '에너지경제연구' 제20권 제2호에 게재된 논문이며 에경연의 연구보고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경제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서 해당 논문은 심사규정에 따라 익명의 심사위원에 의한 심사를 거쳐 게재 확정된 것인 바, 에경연은 이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

'에너지경제연구'는 독자적인 규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므로 에경연의 연구보고서 발간 절차와는 전혀 무관하며 따라서 등재 논문도 에경연의 입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에경연은 게재된 논문 연구에 활용된 발전연료의 가격, 원전 가동률도 논문 작성 시점(2020년 중·후반)에서 활용 가능한 최선의 수치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용된 발전연료(석탄, 가스) 가격은 논문 작성 시점에 발전연료간 정합성을 갖추면서 확보 가능한 최신의 데이터가 2019년의 연평균 가격정보였으므로, 이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원전이용률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목표 시나리오에서 추정된 것으로 논문이 작성되던 시점에서 입수할 수 있었던 최선의 정보이며 "특정 의도를 지니고 이러한 수치들을 선택했다는 보도는 사실과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에경연 관계자는 "기사에 언급된 '차기 정부에서 원전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부분은 해당 논문에서는 언급된 바도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