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주택시장 트렌드 '그린 라이프'가 대세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주택시장 트렌드 '그린 라이프'가 대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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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산·공원 가까운 친환경단지 인기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 투시도.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 투시도.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듯, 주택 시장에서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교통, 편리함만을 중요시하던 수요자들이 쾌적성을 중시하게 되고, 산책 등 야외할동을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산을 가깝게 두고 싶어하면서 '그린 라이프' 단지들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3월 국내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발표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입지나 외부구조에 대해 선호하는 요인이 달라졌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 정도가 '예'(69.7%)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외부구조 요인으로 '쾌적성-공세권-숲세권(공원, 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31.6%)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로나 확산 이후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12일 구글이 발표한 대한민국 코로나19 지역사회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의 공원 이용률이 기준 값(지난해 1월 3일부터 2월 6일까지 5주 동안 수집된 데이터의 중앙값)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매점 및 여가시설 이용률이 1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분양 시장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 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전국에서 공급된 경쟁률 상위 30개 아파트 중 23곳은 지하철역보다는 공원 및 숲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계 전문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주거 쾌적성과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는 숲과 공원을 가까이 둔 그린 라이프 단지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면서 "코로나19의 여파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사에서도 숲이나 공원이 가까운 주거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시 남구 봉덕동 1067-35번지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4개동, 전용면적 52~84㎡ 총 345세대 규모이며, 이 중 27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대구의 대표적인 자연환경인 앞산과 신천, 수성못 등을 가까이 두고 있어 산책 및 여가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고, 단지 내 중앙 광장을 비롯한 풍부한 조경 공간도 마련돼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봉덕초를 비롯해 경일여중, 경일여고, 협성경복중, 협성고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안심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리는 원스톱 생활권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