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분양, 지방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주목
연말분양, 지방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주목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0.20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교통·상업시설 완비된 신흥주거지 '인기'

대전·대구·부산 등 도심 중심지에 새 아파트 공급

원도심을 중심으로 주택 노후가 심화하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탈바꿈하는 신흥주거지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수는 약 1852만호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준공된 지 20년 이상이 된 노후주택은 약 875만호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특히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의 노후주택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남(61.3%), 경북(57.4%), 대전(56.0%), 부산(52.3%), 대구(51.8%), 광주(50.0%) 등이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노후주택의 비율은 43%로 전국 평균보다 비중이 낮았다. 그동안 신도시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따른 주택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흥주거지로 평가받는 지방 광역시 주요 원도심 내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 단지는 지역 주변 교통, 교육, 생활환경이 기존에 미리 형성되어 있어 주변 인프라 형성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한 주변 주거환경이 이전보다 개선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 받는 요소다.

◆ 재개발·재건축 개발 통해 새 옷 입는 신흥주거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다수의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광역시 신흥주거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대구 남구에서 지난 2019년 7월 상록주택 재개발으로 공급된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올해 8월 기준 전용 84㎡ 분양권 6억2,597만원(5층)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분양가 4억8,200만원 대비 약 23%가 오른 가격이다.

입주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입주한 대전 서구 탄방동 2구역 재건축단지 'e편한세상 둔산'은 전용 72㎡가 올해 9월 8억9,000만원(5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2020년 10월 실거래가 6억5,000만원보다 약 37% 상승한 금액이다.

◆ 하반기 분양시장, 눈길 끄는 신흥주거지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중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전 중구 용두동 167-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총 474세대 중 59㎡·74㎡·84㎡ 30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중구는 현재 대전에서 다양한 정비사업이 가장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중구에는 약 2만여 세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이 예고되어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 외에도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의 개발도 추진 중으로, 대전의 새로운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는 단지 인근에 대전시 첫 환승역 '용두역'(신설예정)이 오는 2024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용두역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함께 지나는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또한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하며, 단지 옆 경관녹지를 비롯해 유등천 수변공원과 중촌시민공원 등으로 친자연적인 주거환경도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10월 중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에서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분양한다. 새길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전용면적 52~84㎡ 총 345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74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신천과 앞산을 비롯한 수성못 등 녹지 환경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 봉덕초, 경일여중·고, 협성경복중, 협성고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11월 중 '래미안 포레스티지' 분양 예정이다. 온천4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권이다.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내성고, 중앙여고, 대명여고, 사대부고 등의 명문학군으로 통학도 용이하다. 단지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자리하며 총 4,04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49~132㎡ 2,331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주요 분양단지.
광역시 도시정비사업 주요 분양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