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국감] 수공, 국유지 대기업 별장 사용 수수방관 국감 도마위
[환경국감] 수공, 국유지 대기업 별장 사용 수수방관 국감 도마위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10.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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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유지를 50년간 특정 대기업 별장으로 쓰게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종성 의원
임종성 의원

국회 환노위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감에서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대암댐 옆 국유지에 별장을 지어 오랜기간 불법으로 사용해왔다"며 "이를 관리해야할 수자원공사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따졌다.

임 의원은 "50년 가깝게 국가 땅이 재벌 총수에 의해 사유지로 사용돼 왔다"며 "수자원공사는 반백년동안 무단 점유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추궁했다.

아울러 "롯데그룹 재벌 총수가 국유지를 개인 사유지로 사용할 때 50년 가까이 이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하고 사과를 해라"고 주문했다.

이와관련 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은 "개인 회사, 총수의 사유지로 국유지가 활용돼 온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하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대암댐이 1969년에 만들어졌는데 수공이 관리를 시작한 것은 1980년도이며 2008년부터 복구와 관련해 (롯데 측에) 요구를 했고 이와 관련해서 변상금을 부과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에 따르면 현재 구조물은 완전히 철거된 상태로 원상복구가 어렵고 행정목적의 활용 계획이 없어서 용도 폐지 이후 한국자산관리 공사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