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고압력 휘핑크림 용기, 안전관리 시급"
[2021 국감] "고압력 휘핑크림 용기, 안전관리 시급"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1.10.15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휘핑크림 제조용기 압력 1MPa 이상 사용 불구 안전규정 없어
이성만 의원 "가스안전공사, 안전 사각지대 살펴야"
이성만 의원.
이성만 의원.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더불어민주당·부평갑) 의원이 15일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휘핑크림 제조용기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압력 1MPa 이상의 고압가스를 사용하고, 내용적 300ml 이상의 용기는 제조등록을 하고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카페에서 사용하는 휘핑크림 제조기기는 이에 해당됨에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휘핑크림을 만들려면 아산화질소를 휘핑 용기에 주입해 생크림과 혼합해야 한다. 그동안 카페에서는 아산화질소 카트리지를 사용해왔으나 환각물질로 오용돼 식약처는 올해부터 2.5L 이상의 고압금속용기에 충전된 아산화질소만을 휘핑 용기에 주입해 이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오용을 막으려던 시도가 이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500ml 휘핑 용기에 아산화질소를 주입할 때 가해지는 압력은 1.3MPa~1.8MPa에 달한다. 

특히, 휘핑 용기의 플라스틱 소재 가스 마개나 용기 뚜껑은 사용 중 떨어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파손돼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휘핑기가 폭발해 중경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이성만 의원은 "휘핑크림 제조 용기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어 8만여 곳의 카페 근로자가 고압의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올바른 관리와 이용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은 현업 일선에서 쓰이는 휘핑크림 주입기와 제조용기 등의 안전관리에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