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전 산업 분야 아우르는 디지털 협업 환경 구축”
[인터뷰]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전 산업 분야 아우르는 디지털 협업 환경 구축”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10.1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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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 개최…Forge 플랫폼 강조
=데이터 중요도 ↑ 업체인‧파이프 인수로 생산성 향상
=제너레이티브 디자인·디지털트윈·메타버스 기술 선도
=수자원 인프라 SW '이노바이즈' 1조1천억 들여 합병
=메타버스 플랫폼 ZEPETO ‘3ds Max‧Maya' 핵심
김동현 대표가 13일 서울 삼성동 오토데스크코리아 본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오토데스크 FORGE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의 작업방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오토데스크는 업무프로세스의 자동화와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가 13일 자사의 연례 최대 행사인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 온라인 행사 개최에 앞서 가진 만난 기자간담회 인터뷰에서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작업환경에 맞춘 플랫폼이야말로 고객의 혁신을 돕는 장이 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현 대표는 “오토데스크는 지난 2015년 Forge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플랫폼은 70여개 이상의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포맷으로 변환할 수 있고, 오픈소스를 통해 고객이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를 수 있고, 협업에서도 용이하다. 파일 포맷 역시 호환돼 레빗이나 인벤터 등을 상호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데스크는 디지털트윈 구현, 데이터 관리, 자동화, 메타버스 등 각 분야별 기술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수자원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이노바이즈를 1조1,000억원을 투자해 합병했고, 데이터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업체인’과 ‘파이프’ 등을 인수해 자사의 기술력을 보강했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주목받는다. 메타버스 대표적 플랫폼인 네이버 ZEPETO의 경우 오토데스크의 3ds Max‧Maya 기술이 주로 사용돼 구현됐다.

김동현 대표.

건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IM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지, 유지보수 단계까지의 프로세스를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AI기반 제너레이티브디자인 역시 새로운 자동화를 열고 있다.

김 대표는 “개념설계, 실시설계 등 각 단계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통하면 1개의 프로세스로 통합된다”면서 “제조 분야 뿐만 아니라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 분야) 분야 역시 Revit을 통해 다이나모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능을 통합 구현했다. DL이앤씨가 국내 첫 번째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설계를 수행해 지하 주차장을 자동 설계하는 프로젝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AEC 분야에서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의 핵심 엔진인 SPACEMAKER를 인수해 기후분석, 도로소음 등 실제 상황에 맞는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지털트윈 시장도 주목했다. 이 시장은 742억 규모로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트윈 전환 시도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대제철의 경우 압연 생산라인을 VR로 구현, 안전관리에 디지털트윈을 활용했다”면서 “3D 데이터를 유지보수에 적극 활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건설 분야에서도 설계부터 시공 운영 단계까지 시각화를 통한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텐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대표는 “텐덤은 앞으로 건설 산업 분야 디지털트윈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요구사항에도 귀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요금제가 변경되면서 감리 분야 기업들의 경우 비용 부담이 일부 가중됐던 사례에 대해 엔지니어링 업체의 워크프로세스에 맞춘 합리적인 과금방식을 강구하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