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 높은 지방광역시 '환승역세권' 관심집중
희소가치 높은 지방광역시 '환승역세권' 관심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10.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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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5대 광역시, 지하철 환승역 전체 5%… 높은 희소가치에 집값상승

올해 광역시 아파트 공급 전년대비 56% 감소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투시도.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투시도.

올 하반기 광역시 분양시장에서 환승역세권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광역시의 주택 공급 감소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환승역 인근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환승역세권은 1개의 지하철역에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는 곳으로, 일반 역세권보다 희소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역 전체 627곳 중 환승역의 조건을 갖춘 곳은 103곳으로 전체의 16.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수도권보다 지하철역 신설 조성이 드문 편으로, 총 283개의 지하철역 중 환승역은 14개로 전체의 약 5% 수준이다.

최근 공급 감소도 환승역세권 신규 분양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2만4,423세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100세대보다 약 56%가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전매제한 강화 등의 부동산 규제가 지난해 7월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된 것이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공급 감소 지역은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주택 수요가 풍부한 만큼, 환승역세권 수혜지에 대한 분양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된다.

◆ 주택 공급 귀한 광역시 '환승역세권' 신규 분양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중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도보권에 대전시 첫 환승역 '용두역'(신설예정)이 오는 2024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용두역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함께 지나는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도시철도 3호선의 역할로 대전시민들의 기대가 큰 곳이다.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는 대전 용두동 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대전 중구 용두동 167-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총 474세대 중 59㎡·74㎡·84㎡ 30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부산에서는 SG신성건설이 10월 중 '거제 미소지움 더퍼스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과 동해선 등 2개 노선 이동이 가능한 거제역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또한 1호선과 동해선이 지나는 교대역과의 거리도 인접하다. 단지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59㎡·84㎡ 총 192세대 중 11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10월 중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동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반월당역이 인접해 있다. 현재 평형대 미정이며, 총 392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