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이웃간 층간소음 갈등 폭발… 흉기에 일가족 4명 참극
여수서 이웃간 층간소음 갈등 폭발… 흉기에 일가족 4명 참극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9.2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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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A씨, 위층 일가족에게 흉기 휘둘러
층간소음 갈등 가을부터 겨울에 가장 심각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전남 여수에서 층간소음 갈등이 깊어지면서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 한 30대 남성은 현재 경찰에 체포됐다.

여수경찰은 27일 층간소음으로 자주 갈등을 빚던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 한 혐의(살인 등)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0시 33분께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사는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사상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집 위층에는 60대 부부와 40대 딸 부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 이번 범행으로 딸 부부가 숨지고 60대 부부는 중상을 입었다.

A씨는 범행 직후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속에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부쩍 늘면서 이웃간 층간소음 갈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2020년 층간소음 전화상담 신청 건수는 4만2,250건으로, 2019년 2만6,257건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신청 건수는 2만6,934건으로 대폭 증가중으로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은 실내활동 비중이 높아지는 가을에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에 가장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