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전건협 중앙회장 선거 ... 공동인식의 가치를 기대한다
[김광년 칼럼] 전건협 중앙회장 선거 ... 공동인식의 가치를 기대한다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1.09.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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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오는 29일 예정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선거전 막바지 접전이 치열하다.

기회1번 윤학수 후보와 기호2번 김태경 후보가 내 건 주요공약을 보면서 이번 선거는 전문건설산업 미래를 향한 합리적 제도개선에 관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즉 서로 대립하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 전문건설시장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공동인식하고 이에 대해 미래지향적 혁신방안을 내 놓고 있다는 것이 보기 좋다는 평가다.

주자하듯이 지난 2년여 시간동안 정부와 건설산업계는 건설생산체계 개편이라는 미명 아래 지난 70년 발전 유지돼 온 시스템을 일시에 허무는 정책을 단행했다.

40년 찌든 칸막이 철폐라는 그럴듯한 배경을 강조하며 밀어붙인 건설생산체계 개편!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만 야기한 꼴이다.

이유도, 방향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엇인가에 쫏기듯 ... 그것은 결국 특정산업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개악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 팽배한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고 전문건설의 미래비젼을 제시하기 위해 양 후보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작금의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고 이에 대한 강력한 개선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이 최우선 약속이니 말이다.

한편으로 이를 보고 있는 관계전문가들은 다소 어안이 벙벙하다는 분위기다.

“그 동안 왜 협회 중앙회의 독주를 막지 못했는가? ”

정부의 건설혁신안이 잘못가고 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거셌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건설은 일반과 전문, 원하도급 시스템속에서 70년을 성장해 왔다.

한국건설이 갖고 있는 특성이자 강점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형 건설산업의 구조적 현실을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굳이 필요하다면 보다 더 전문화로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전문건설산업을 건실하게 유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부디 두 후보가 갖고 있는 건설생산체계 개편에 대한 공동인식의 가치가 미래 전문건설 진흥에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2021, 9, 27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