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급등에 임대아파트도 경쟁률 수백대 1
집값·전셋값 급등에 임대아파트도 경쟁률 수백대 1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9.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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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안정적 거주 가능한 임대로 수요 몰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1.98%, 전셋값 1.33%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 등 민간임대 경쟁률 세자릿수 행진 이어져
이달 오송역 Paragon(파라곤) 센트럴시티2차·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꿈비채’·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공급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차 투시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임대아파트 인기도 고공행진이다. 임대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아지고,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13.85%를 기록했다. 이미 작년 한해 상승률(9.65%)을 넘긴지 오래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역시 같은 기간 8.13%를 기록했다.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전달(1.52%)보다 0.46%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키웠다. 8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33%로 전달(1.11%)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매매값과 전세 가격의 동반 급등은 임대주택의 인기로 이어졌다. 민간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유무, 당첨이력에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등 청약문턱도 낮기 때문이다.

8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331가구 모집에 1만5845명이 몰려 평균 47.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안중역 지엔하임스테이'는 민간임대 사상 최고인 2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3월에는 충남 아산시에 분양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는 평균 18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롯데건설이 장기임대주택으로 청약을 진행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아파트에 웃돈도 붙어 거래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 공급된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전용 84㎡는 분양전환에 따른 총분양가 역시 13억7000만~14억3000만원 선에 달한다. 하지만 중층부 이상은 웃돈 2억원 밑으로는 매물이 없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공급을 앞둔 임대아파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3블록 기업형 민간임대 ‘오송역 Paragon(파라곤) 센트럴시티2차’를 9월에 공급한다.

기업형 임대아파트로 입주시까지 전매가 자유롭고,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여부 등 자격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입주자가 원하면 최소 8년간 주거가 가능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이며 임대료 상승률도 1년 5% 이내로 제한돼 있다. 8년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살다가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입주 후에도 보증보험으로 임대보증금 안심보장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설계 및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68㎡, 84㎡(A,B형) 총 1,673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1차 2,415가구와 추후 3차 추가분양까지 이뤄지면 총 5,84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유치원(예정)과 초·중·고(예정)가 위치해 있다. KTX경부선·SRT수서고속철도 오송역이 인접해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충청남도 아산 배방 월천지구에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꿈비채’를 이달 27일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8~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6㎡, 44㎡, 59㎡ 총 600가구로 구성이 된다.

임대기간은 기본 6년으로 자녀 출산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입주 대상은 예비 신혼부부, 7년 이내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혼인가구, 소득근거지(지역 내 직장인) 등이다. 전용 59㎡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5만원이다. 입주 후 자녀를 낳으면 임대혜택이 주어진다. 자녀 1명 출생 시 임대료 50% 지원, 자녀 2명 출생 시 임대료는 전액 무료이다. 내 집 마련까지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최대 10년이라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

금호건설과 GS건설, 대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첫 민간 브랜드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이달에 공급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49~59㎡ 523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신혼희망타운 단지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주택담보대출도 적용돼 초기에 주택대금의 30% 정도만 부담하면, 남은 대금은 입주 시 연 1.3%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이 가깝고,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 강서구청역(가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반경 1.5㎞ 이내에 등서초를 비롯해 초등학교 3개, 중학교2개, 고등학교 5개가 있고 인근에 학원가도 밀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