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9>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9>
  • 국토일보
  • 승인 2012.04.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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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문 증상 |숨이 차다


‘호흡 곤란’ 폐.심장 기능 장애시 심하다
고협압 환자, 심한 호흡곤란.땀 흘리면 신부전증 의심

숨이 차다. 즉 호흡이 곤란하다는 것은 폐나 심장의 기능 장애가 심하다는 뜻이다. 휴식 중 갑자기 예기치 못한 호흡곤란이 생기면 기흉을 생각해야 한다.

늑막이 어떤 원인으로 약해져 있다가 찢어지면서 늑골 사이에 갑자기 공기가 고여 폐가 눌리므로 호흡곤란이 온다. 절대 안정이 필요하고 심하면 수술로 갈비뼈 사이에 고무튜브를 집어넣어 24시간 게속 공기를 뽑아줘야 한다.

밤에 심한 호흡곤란과 함께 많은 땀을 흘리면 고혈압 환자일 때는 심부전증이 생겼다는 신호다.
누우면 반드시 숨이 찰 때가 있다. 심부전증이 주원인이지만 천식처럼 만성호흡기폐쇄가 원인일 때도 있다.

심장병이 있으면 좌측이나 우측으로 모로 돌아누울 때만 숨이 찬 경우도 있다.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거나 후두의 혈관 신경성 부종으로 기도가 막히면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에 생기는 병들도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기관지천식의 특징은 간헐적으로 급성 기관지 경련이 오므로 숨을 쉴 때마다 피리소리가 나거나 앞가슴에서 가랑가랑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

기관지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올 때는 흉부 X선 사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흡인제나 정제 등을 써도 되지만 급성일 때는 내과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만성 기관지염과 기관지 확장증에는 기침과 가래가 동반된다. 세균 감염증이 있으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누런 가래가 생긴다.

허파꽈리가 망가져서 폐기종이 생기면 처음 몇 년은 운동을 할 때만 호흡곤란이 생기지만 나중에는 휴식 중에도 숨이 차다.

늑막염으로 물이 고일 때도 숨이 찬 데 이때는 오한이 나고 가슴이 아프다. 처음에는 감기몸살로 오인하는 수가 많다.

불안 신경증 환자의 숨찬 모양은 특색이 있다. 숨쉬는 모양이 아주 불규칙하고 할딱거리는데 잠잘 때는 정상이다.

뚱뚱한 사람이 숨이 차다고 하소연할 때가 있다. 비만증으로 폐기능의 저하가 온 경우이므로 체중을 조절하면 없어진다.

간경변증 등으로 복수가 차거나 만성 신부전증으로 전신이 부어도 숨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