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미콘, 조경 분야서 두각
스튜디오미콘, 조경 분야서 두각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9.07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구성 강한 UHPC 소재 사용 ‘이동형 공원’ 조성
◇밀양 시청 앞에 초고성능 콘크리트로 제작한 대형화분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스튜디오미콘(대표 정동근)이 조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도시가 더워지면서 지자체에서 도심녹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28.1℃로 평년(25.3℃)보다 2.8℃높으며, 역대급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27.8℃)보다도 0.3℃ 높았다. 마른 장마와 열돔현상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현상이지만 고층의 빌딩숲과 아스팔트, 보도블럭 등의 도로 환경 등으로 인해 녹지가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열섬현상 또한 도심지역 폭염의 원인이다.

나무와 풀은 증산작용을 통해 도심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고, 태양의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그늘효과’를 만들며 지면의 반사열도 줄여주기 때문에 열섬현상을 줄이는데 일석 삼조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고 이미 고층빌딩과 도로가 완비돼 있는 도심지역에 도시 숲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으로 정비된 도로에 나무 한 그루 심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힘들게 도로를 재정비해 나무를 옮겨 심는다 하더라도 환경의 변화로 나무가 쉽게 죽을 염려도 있다. 설치는 쉽고, 나무가 오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어야 하며,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살릴 수 있는 조경이 필요하다.

스튜디오 미콘이 생산하는 UHPC 대형 플랜터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흙과 나무를 함께 심을 수 있도록 설계된 설치형 플랜터다.

일반 대형 화분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디자인으로 플랜터 자체로 매력적인 형태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콘크리트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으로 다양한 식재와 쉽게 조화를 이룬다.

리프트나 지게차 등을 통해 올려만 두면 설치가 끝나기 때문에 조경을 연출하는데 시간이나 인력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200년간 지속되는 내구성의 UHPC(초고성능콘크리트)소재를 이용해 나무가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서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조경용 플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튜디오미콘의 정동근 대표는 “도심녹화사업은 단순히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시대의 화두인 ‘환경’을 재생하는 사업”이라며 “5년, 10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는 제품이 아니라, 100년이 지나도 같은 자리를 아름답게 지켜줄 수 있는 진짜 조경 제품으로 지속가능한 조경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튜디오미콘의 조경 브랜드 ‘톤그레이’는 UHPC를 소재로 콘크리트 대형화분, 디자인 벤치 등 다양한 조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UHPC의 내구성이 200년 동안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