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현장에서 찾는다"
시멘트업계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현장에서 찾는다"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08.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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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협회, 국회 산자위위 초청 간담회 개최
2050탄소중립 이행 필요현장 목소리 듣고 향후 지원대책 논의
시멘트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사진.
시멘트산업의 탄소 중립을 위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사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2050년 탄소중립 도전을 선언한 시멘트업계(삼표시멘트, 쌍용C&E,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가 지난 27일 쌍용C&E 동해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이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실효성 높은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을 논의하는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김정호 의원,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이 참석했고, 한국시멘트협회 이현준 회장(現 쌍용C&E 대표), 이창기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이경훈 철강세라믹과장, 쌍용C&E 원용교 동해공장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시멘트협회 이창기 부회장의 ‘2050 시멘트업계 탄소중립 선언과 이행현황’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쌍용C&E 동해공장의 ‘2030년 탈석탄 실현’을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공유하고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관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멘트협회 이창기 부회장은 “시멘트업계는 올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 등 산·학·관·연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발족해 원료, 연료, CCUS 등 3개 중점분야에서 34개 단위과제를 발굴해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을 도출했다”며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석회석 대체원료(비탄산염 원료) 추가 개발, 클링커(시멘트 반제품) 사용량을 줄이는 혼합재와 혼합시멘트 사용 확대 외에 수소,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열원(熱源) 개발 R&D를 신속히 추진하고, 온실가스 포집 및 전환기술(CCUS) 적용을 앞당기는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멘트업계는 이를 통해 2050년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어 국내 시멘트 대표기업인 쌍용C&E 동해공장의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공유했다. 쌍용C&E는 단일 시멘트 생산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폐열발전설비의 운영과 함께 폐합성수지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2030년 탈석탄을 실현하고, 추가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2050년 탄소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시멘트협회 이현준 회장은 “쌍용C&E를 비롯해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모든 시멘트업체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현재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으로 대체하여 온실가스 발생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지만, 제조공정 특성상 온실가스 발생량의 완벽한 통제에는 한계가 있다”며 “시멘트업계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설비투자와 폭넓은 R&D를 통해 추가적인 절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지만, 적극적인 산업정책 및 금융 지원,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시멘트산업의 긍정적인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시멘트산업이 탄소중립을 위해 유연탄의 64%를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유럽의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던 의성 쓰레기산 문제를 시멘트업계가 앞장 서 해결한 바와 같이 시멘트산업의 고온 생산공정을 통해 안전하고 완벽하게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문제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의원 등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은 간담회 종료 후 폐열발전설비와 폐합성수지 저장고를 비롯해 순환자원 사용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진행중인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직접 확인한 의원들은 “시멘트업계의 온실가스 감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또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며 “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을 함께 유지하면서 탄소중립도 달성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업계와 국회가 힘을 합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탄소중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국회는 정부 정책과 현장의 적용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산업계 손실을 줄이고 국익을 지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