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우주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찾는다
전남도, 우주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찾는다
  • 김형환 기자
  • 승인 2021.08.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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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

전라남도가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우주개발 체계로 전환되는 산업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27일 고흥군청 흥양홀에서 주순선 전략산업국장, 송귀근 고흥군수, 송병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실장, 윤용현 국민대 교수, 박준영 배제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용역 수행사인 날리지웍스의 용역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대학 교수, 전문연구원 등의 질의응답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전남도와 날리지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국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279개 관련 기업을 방문 또는 설문조사해 실수요를 조사하고, 우주발사체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들은 발사체 장거리 이동 시 고비용 및 고장 발생 등이 우려됨에 따라 클러스터의 위치를 나로우주센터 인근으로 희망했다.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고흥이 우주발사체 앵커기업 유치 효과와 함께 기업 애로사항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우주산업은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등장으로 정책 방향이 국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정부 우주개발시설 민간 개방, 우주창업 촉진 및 인력 양성 등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이 진행 중이다. 정부도 5G․6G 저궤도 통신위성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등 민간 상용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우주발사체 수요분석 결과 2021년부터 2048년까지 중형 발사체 49기, 소형 발사체 40기 등 연평균 3.18회의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위성통신 기업도 2030년 이후 총 2천 기 이상을 발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선 이에 대한 대응 과제로 ▲우주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우주기업지원센터 구축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우주과학 복합 테마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인력공급 계획 등이 제시됐다.

토론에선 ▲기업 요구와 현장의 문제점 해결방안 구체화 ▲민간기업 해외 발사장 및 시험․평가 장비 활용실적 분석 ▲발사체 관련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기 착공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전남도는 보고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용역에 반영해 정부정책과 연계하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신규사업을 발굴,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부터 국가 우주발전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건의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주순선 국장은 “국내 유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은 국가 우주산업 중심지로, 우주발사체 산업을 발전시킬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기업이 정주하면서 기술개발과 시험․평가․인증을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