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역세권 환골탈태, 브랜드 아파트 분양개시
1호선 역세권 환골탈태, 브랜드 아파트 분양개시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8.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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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개발·택지개발 본격화… 1순위 청약마감에 억대웃돈 형성

평택역 역세권 대단지 ‘평택역 SK VIEW’ 27일 청약일정 돌입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남도를 연결하는 지하철 1호선을 따라 아파트 건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량리, 영등포, 평택 등 구시가지였던 1호선 인근이 최근 도심 개발이 진행되면서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역세권 주변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개발 바람 타고 부동산 ‘훈풍’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경기 북부 동두천을 시작으로 서울 중심 용산을 거쳐 경기 남부, 인천, 충남 아산까지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수도권 핵심 전철이다. 1970년대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일대의 노후화로 최근 도심재개발 및 택지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용산과 청량리다. 지난 몇 년간 용산역 일대 재개발과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로 일대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역 일대인 한강로2가의 경우 지난 2017년 ‘용산 푸르지오 써밋(2017년 8월)’과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2017년 5월)’이 일제히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강로2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당 평균 4,886만원으로 입주가 본격화된 2017년 평균 매매가 3,100만원 대비 57.61%나 상승했다. 실재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전용면적 135㎡는 지난 4월 29억 4,000만원에 거래돼 입주 후 최초 거래된 가격(21억)보다 약 8억여원 상당의 웃돈이 붙었다.

청량리역사 일대(용두동)도 최근 3년간 ‘롯데캐슬 SKY-L65’와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등이 분양을 나서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용두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당 평균 3,193만원으로 분양이 본격화된 2019년 2,412만원 대비 시세가 32.37%나 올랐다.

경기권 1호선 역사 인근도 상승세가 매섭다. 광명역세권개발의 수혜 단지인 ‘광명역센트럴자이(2018년 12월 입주)’는 이달 14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9억원 가량 올랐고, 평택 지제역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2차’(2018년 4월 입주)도 지난 7월 5억 9,800만원(84㎡)에 거래되면서 분양가보다 3억원이나 올랐다.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이달 평택 지제역 인근에서 분양한 ‘평택지제역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 4월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분양한 충남 아산소재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61.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완판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핵심전철인 1호선 인근으로 도시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수혜지역 매매가 상승은 물론이고 신규 분양시장 청약경쟁률도 치열하다”며 “이미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노후 아파트가 많았던 만큼 지역 내 실수요자층이 두텁다”고 말했다.

◆ ‘1호선’ 따라 브랜드 단지 공급

지하철 1호선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단지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말(27일) '평택역 SK VIEW' 임차인을 추가 모집한다. 평택역 역세권 단지로 전용면적 59~84㎡ 1,328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 들어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급행과 경부선이 운행 중인 평택역이 있다. AK플라자(평택점)와 통복시장을 걸어서 이용가능하며, 차량 약 10분 거리에 이마트, 롯데마트, 평택성모병원, 하나로마트, CGV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직산읍에 ‘더샵 천안레이크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5㎡, 74㎡ 총 411가구로 조성된다. 인접한 수도권 광역지하철 1호선 직산역을 통해 경부선 천안역, KTX 천안아산역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직산~부성간 1번국도 확장이 예정돼 있고 단지 주변으로 도시계획도로도 개설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에 주택재개발 ‘이문1구역래미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3~99㎡ 총 2,904가구로 조성된다. (일반 790가구, 임대 511가구)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있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과도 가깝다.

두산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232-1 일대에 ‘여의구역 재개발’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09㎡ 총 1,111가구(일반 687가구)로 조성된다. 인근에 1호선 제물포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제물포역 급행열차를 이용해 서울 방향 출근 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9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439 일대에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정비사업(동부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8~59㎡ 총 156가구(일반 106가구)다. 1Km 이내에 영등포역, 신길역, 국회의사당역이 있어 1호선, 5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