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상생혁신', 건설업계 신성장모델 자리매김
호반건설 '상생혁신', 건설업계 신성장모델 자리매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8.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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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후속 투자유치 성공… 호반건설 아파트에 접목 '선순환'
호반건설 사옥 전경.
호반건설 사옥 전경.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과 스타트업 간의 ‘상생혁신’이 새로운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호반건설이 발굴하고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호반건설은 해당기술을 아파트에 접목하는 선순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투자한 스타트업 에이올코리아는 최근 수분흡착 신소재 MOF(Metal Organic Framework) 를 활용한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120억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호반건설과 에이올코리아는 호반써밋 아파트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 기존 대비 제습성능을 50% 향상하고 전력소모량은 40% 이상 절감하는 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호반건설의 15개 현장 주민공동시설 설계에 이미 적용됐다. 추후 실별 조절이 가능한 세대용 환기시스템과 드레스룸용 제습환풍기, MOF를 활용한 항균초배지 등 추가제품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 상용화와 소재개발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업무협정을 맺고 투자한 ‘모콘에스티’와 함께 모듈형 욕실시스템 및 벽체시스템을 활용한 건식 조립공법을 도입했다.

이는 하자 민원이 빈번했던 기존 습식 타일공법과 달리 균열누수 차단에 강점이 있고 시공이나 유지보수에도 용이하다. 호반건설과 모콘에스티는 실제 현장에서 기능성 점검을 완료하고, 인천검단과 영종하늘도시 현장의 커뮤니티 화장실 등에서 시범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하자관리 솔루션 업체인 ‘이음’을 통해 입주 전부터 하자보수 요청을 비대면으로 접수하고, AS 진행상황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함께 3D로 구현되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수도권 현장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기업 ‘포스리젠’과 협업해 저탄소 고품질 콘크리트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를 설립하고 스마트건설, 친환경 솔루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과 상생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17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해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 회의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1,000평 규모의 보육공간까지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반건설 내 오픈이노베이션팀이 신설돼 외부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으로 스타트업과의 상생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나아가 신성장동력까지 확보하는 전략이다.

호반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층간소음 저감, 스마트홈, 생체인식 보안, 스마트팜, 모듈러건축, 제로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추후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를 통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확대하여 호반써밋 아파트에 관련 기술을 접목하는 등 건설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다.

플랜에이치 원한경 대표는 “공간과 삶을 위한 ‘생활플랫폼(Life-Platform)’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