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8>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8>
  • 국토일보
  • 승인 2012.04.1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문 증상 |만성 기관지염

축농증.흡연.인플루엔자 등 감염도 원인
3개월이상 기침.가래면 ‘만성 기관지염’ 의심


기도에 자극이 오래 계속돼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병을 만성 기관지염이라 한다.
의학적으로는 기침과 가래가 있는 날짜의 합계가 연간 3개월 이상이고 2년간 연속으로 일어날 때 만성 기관지염으로 정의한다.

폐결핵, 진폐, 폐화농증, 특발성 기관지 확장증 등의 병이 원인이 아닐 때도 만성 기관지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순히 급성 기관지염이 오래 계속되면 만성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50세 이상 노약자, 담배피우는 남자에게 많으나 가끔 20대에 시작되는 수도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오랫동안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는 외부 요인에의해서 온다. 즉 축농증, 흡연, 직업상 유독가스, 대기오염, 기후의 변화, 인플루엔자 등의 바이러스 감염이 되풀이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특징적 증세는 장기간 계속되는 기침과 가래다. 추운 겨울에 발생하기 쉬우며 기침과 진한 가래가 불어난다. 기도 감염이 반복되어 재발됨으로써 그 때마다 병이 악화된다.

가래는 처음 점액성인 것이 많으나 오래 진행되면 노란 고름 모양이 된다.

축농증이 원인일 때는 담이 농성이고 1년 내내 계속되는 수가 많다.

흡연이 주요 원인일 때는 오히려 담이 없는 마른 기침으로 시작하는 수도 있다.

혈담과 객혈은 기관지 확장증에 비해 적다. 증세가 오래 계속되면 만성폐기종이나 페섬유종, 폐심성질환 등이 병별하는 수가 있다. 산이나 계단 등 높은 곳을 오를 때, 무거운 물건을 들고 걸을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심해진다.

이러한 환자는 인플루엔자, 심한 폐렴 등을 앓게 되며 목숨을 잃는 수도 있다. 진단 방법으로는 X선 촬영, 기관지 조영 검사, 담 검사 등이 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알맞은 습도와 온도 유지, 그리고 의사의 처방에 따른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쉽게 치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