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하반기 둔화 전망… SOC 집행 지연․민간투자 부진 등 원인”
“엔지니어링, 하반기 둔화 전망… SOC 집행 지연․민간투자 부진 등 원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7.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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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협,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발표

상반기,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80.0… 하반기, 상반기 대비 4.2p 하락
SOC 예산집행 지연․코로나19로 민간투자 부진․수익성 악화 등 원인
올 SOC 예산 전년대비 3조3천억 증액 불구 집행실적은 부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는 전년 하반기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는 상반기에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는 26일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통해 금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종합BSI는 80.0으로 2020년 하반기(80.3)와 비슷했으나 하반기 전망 종합BSI는 75.8로 올 상반기에 비해 4.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은 엔지니어링 경기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가중지수 기반의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실사지수(EBSI)를 개발해 공표, 500개사를 선정해 엔지니어링 매출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부문과 기업규모별로 2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자료제공=한국엔지니어링협회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 세부내용에 따르면 우선 기술부문별에서는 건설기술부문의 금년 상반기 종합BSI는 83.9로 지난해 하반기(81.7)에 비해 2.2p 상승했으나, 금년 하반기 전망 종합BSI(80.6)는 상반기 대비 3.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건설기술부문 상반기 종합BSI는 71.2로 지난해 하반기(76.8)에 비해 5.6p 하락했으며, 하반기 전망 종합BSI도 65.1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종합경기가 중소기업에 비해 좋은 편이나 2020년 하반기 이후 대기업의 경기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 이재열 실장은 “금년 하반기에 엔지니어링경기 둔화 전망은 SOC 예산집행 지연, 코로나19로 민간투자 부진, 인건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SOC 예산집행 지연은 공공발주 둔화로 이어졌다”며 “2021년 SOC 예산은 전년대비 3조3,000억원, 14%증가에도 실제 집행실적은 부진(금년 1/4분기 중 공공수주는 전년동기비 5.9% 증가) 했을 뿐만아니라 하반기 공공수주 전망은 더욱 부진할 것으로 전망(공공수주 BSI : 상반기 71.0 → 하반기 69.7)된다”고 경기 둔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지속으로 해외부문 등 민간 발주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올 하반기 중 민간수주BSI는 상반기(77.9)보다 3.9p 하락한 74.0으로 조사됐을 뿐만아니라 상반기 중 민간‧해외 수주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급증(2020년 하반기 3.3% → 2021년 상반기 8.8%)했다.

이와함께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 문제는 인건비 상승과 함께 올 SOC 예산 확대에 따른 발주증가 기대감으로 고용을 확대했으나 기대보다 발주물량이 감소해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응답업체 중 29.2%가 2021년 상반기 중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으로 답변(애로사항 1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