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속도전
시멘트업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속도전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07.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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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협회, 산자부와 ‘제2차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개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R&D 로드맵, 제도개선 과제 등 논의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이미지.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은 시멘트업계가 정부, 관련 연구기관과 적극적인 공조를 강화한다.

실현 가능성 기반 시나리오와 세부 로드맵 마련은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개선 등 탄소중립을 향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논의를 갈수록 구체화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회장 이현준)는 22일 시멘트 업계 및 관련 전문가들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제2차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는 시멘트산업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구성된 산‧학‧연‧관 협의체로, 지난 2월 17일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출범했으며 이번 2차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멘트 산업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산업연구원), 시멘트산업 탄소중립 R&D 로드맵(한국세라믹기술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한국시멘트협회)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원료(석회석대체, 저온소성원료, 혼합시멘트 개발 등), 연료(폐합성수지 증대, 수소·바이오매스 등 신열원 적용), 에너지(폐열발전, 설비 효율화) 등 부문별 감축방안을 담고 있으며 그린에너지와 재생원료의 안정적인 공급, 대체 원료 사용 확대 노력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시나리오 달성을 위한 R&D 로드맵으로는 ’22년부터 석회석 대체, CO2 반응경화 시멘트, 폐합성수지(폐플라스틱) 연료 확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제도개선 과제에 대해 한국시멘트협회 정해붕 전무는 “시멘트 제조 과정상 발생하는 온실가스(공정배출)를 저감하기 위해 1종 보통시멘트와 석회석 시멘트 등 혼합시멘트의 KS 규격 개정 및 제정이 필요하다”며 “주요 연료인 유연탄의 가연성 순환자원(폐합성수지 등) 대체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국장(소재산업정책관)은 “오늘 2차 회의를 계기로 산학연이 힘을 합쳐 시멘트산업이 탄소 중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산업부도 이를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제2차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의 개최를 준비해 온 협회 김의철 기술지원팀장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 공감하고 있으나 추진과정에서 시멘트산업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므로 시멘트업계 입장이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