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땅속의 착한 지열에너지 ‘녹색성장의 키’
[특집]땅속의 착한 지열에너지 ‘녹색성장의 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4.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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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 우수

땅속의 착한 지열에너지 ‘녹색성장의 키’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 우수
아시아 최대규모 화성권역 유리온실 설치중

땅속의 착한 대체에너지’로 불리는 지열에너지(Geothermal Energy)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다.
지열에너지는 물, 지하수 및 지하의 열 등의 온도차를 이용해 냉ㆍ난방에 활용하는 기술 이다.
최근 정부 기관과 지자체에서도 지열 냉·난방설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보급수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열에너지 시스템 구성도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

지열냉난방시설이 갈수록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의 예산 등 꾸준한 지원과 경제적 측면에서의 효율성이 입증된 것이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지열에너지는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풍력이나 태양열에 비해서 활용이 용이하며, 전기히터를 이용해 난방을 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50~7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냉난방설비에 비해 2/3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는 물론 친환경적인 에너지라 할 수 있다.
현재 지열냉난방시설 지원사업은 크게 지식경제부에서 시행하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일반보급사업, 설치의무화사업 등과 농림부에서 시행하는 농어업 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으로 나뉜다.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최대 50% 국고 지원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1,250만 가구를 대상으로 100만 가구에 신재생에너지 주택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원(지열 등)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
특히 지열냉난방을 설치할 경우 최대 50%까지 국고지원을 해준다. 지식경제부는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 중 1차 목표인 10만 호 보급 계획이 올해까지 조기 달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그린홈 100만호 사업보급 실적은 11만1,405가구로 이 중 지열주택은 2,665가구로 집계됐다.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 최대 80% 지원

농림부에서 시행하는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대행하고 있으며 각 지역본부에서 사업시행 및 신청을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작년 지열냉·난방시설 설치사업으로 시설원예, 축산, 수산분야 등 농수축산 부분 농어가에 약 100억원을 지원했다.
2012년에는 사업을 신청한 19개의 농어가에게 약 114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최대규모의 화성권역 유리온실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설치도 연말까지 사업을 완료 할 예정이다.

◆시공기업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문제점 또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이 진행중이다.
지식경제부는 앞으로 부실시공 등을 막기 위해 시공기업이 수요자를 직접 모집하는 제도를 개선해 올해부터는 수요자가 직접 시공기업을 선택하는 신청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들은 영업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발적인 신재생에너지소개, 기술개발, 건실시공 등 서비스와 시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공기업이 향후 3년동안 설비의 가동상태와 발전량, 장애요인 등의 문제점을 직접 개선하고 관리하는 의무가 부여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활용범위의 다양화

최근,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총 발전량 중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토록 의무화 하는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가 시행됐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해 1차에너지 생산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한 것인데, 여기에 RHO(신재생열에너지의무화) 도입방안을 검토중이다. RHO는 최근 전력부분에만 집중돼 있던 신재생에너지정책에 지열, 태양열 등 재생열에너지 분야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략을 다변화해 재생열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지열, 태양열, 바이오 등 관련 산업육성을 통한 수출산업화 기반을 마련해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균형있는 성장을 모색키로 했다.
RHO 도입을 위한 연구는 늦어도 5월 중 최종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지열에너지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기후(여름, 겨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지하수·지열협회 안근묵 회장은 “지열 냉·난방설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보급 및 지원 정책이 확산돼 ‘경제성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지면서 지열에너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키(Key)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지하수·지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