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설계 수주… 공항 설계 기술력 뽐냈다
희림,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설계 수주… 공항 설계 기술력 뽐냈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7.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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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약 1조8천억원 규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실시설계 계약 체결

기본설계 이어 실시설계 수행… 공항 설계분야서 한국의 국제 위상 확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문 및 컨설팅 받아 인천공항의 건설․운영 노하우 반영

희림이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를 수주했다. 사진은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희림이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를 수주했다. 사진은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가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기본설계에 이어 실시설계를 수주, 대한민국 공항 건축 기술력의 위상을 자랑했다.

희림 컨소시엄은 베트남공항공사(ACV)와 약 195억원 규모의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실시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컨소시엄은 대표사인 희림을 주축으로 영국의 에이럽(Arup), 호주의 아우레콘(Aurecon),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등 글로벌 건축설계사 및 엔지니어링사가 참여하고 있다.

희림은 2018년 국제현상설계 당선을 계기로 설계의 초기단계인 기본설계를 1년간 수행했으며, 당시 희림의 공항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시설계 계약까지 이어지게 됐다.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건설공사는 베트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희림이 공항의 핵심인 여객터미널에 대한 설계를 모두 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공공발주처인 베트남공항공사로부터 최대 규모의 공항 설계를 수주했다는 점과 한국의 건축설계사가 중심이 돼 세계적인 공항 전문업체들을 이끌고 설계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공항 설계분야에서 한국의 높아진 국제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희림은 인천국제공항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에 접목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문 컨설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발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인도네시아 바탐공항 투자개발사업 등의 성공적인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민간업체와 롱탄국제공항 운영사업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설계가 완료되면 시공사 선정과 같은 후속 발주가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공항 시공능력이나 공항 서비스 및 운영 노하우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롱탄국제공항 설계사가 국내 기업인 만큼 이러한 부분이 향후 공항 건설은 물론 운영 노하우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건설공사는 총 사업비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여객 2,500만명, 화물 120만톤 수용을 목표로 활주로, 터미널, 부대시설, 주변지역 개발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최종단계(3단계)에서는 4개 터미널, 4개 활주로 구축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수용 가능한 승객수 1억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베트남 롱탄국제공항은 개발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규모의 공항이 탄생, 동남아지역의 새로운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할 것”이라며, “앞으로 희림이 보유하고 있는 공항 관련 수많은 노하우와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부대시설, 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