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 완판행진… “없어서 못 판다”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인기’ 완판행진… “없어서 못 판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6.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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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오피스텔, 청약 시장 뜨면 ‘완판 행진’… ‘대표 주택형’ 자리매김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상품, 가격도 아파트 못지않게 올라 ‘희소가치↑’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텔 투시도.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텔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해 분양 시장에서 전용면적(이하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청약에 나서기만 하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되는가 하면, 가격도 아파트 못지않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대구 중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 오피스텔은 72실 모집에 총 1만2,941건이 접수돼 평균 179.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4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255실 모집에 총 6만8,653건이 접수돼 평균 269.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전 호실이 전용 84㎡로 구성됐다.

같은 단지에서도 전용 84㎡의 경쟁률이 두드러진다. 올해 3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시티오씨엘 3단지’ 오피스텔은 전용 84㎡ 246실 모집에 8,934건이 접수돼 평균 36.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3개 주택형이 각각 ▲27㎡ 1.73대 1 ▲52㎡ 2.56대 1 ▲66㎡ 3.81대 1로 한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는 전용 84㎡ 오피스텔이 청약 가점이 낮은 신혼부부나 2030세대에게 각광받으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 주택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공급되는 전용 84㎡ 오피스텔은 3룸에 4Bay 맞통풍 구조, 안방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상품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 대비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수요 쏠림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하남시 ‘힐스테이트 미사역(‘20년 7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는 올해 5월 10억1,7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430만원~5억1,430만원 대비 최대 약 5억1,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한 경기도 고양시 ‘원흥역 푸르지오(‘21년 1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는 올해 4월 7억3,32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990만원~4억8,470만원 대비 최대 3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해당 주택형의 분양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12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 전용 61~85㎡이하는 총 1,875실로 전체 물량의 약 5.4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에 전세난 등이 더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와 흡사한 전용 84㎡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전용 84㎡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은 많은 반면, 공급은 희소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환금성에서도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용 84㎡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운 신규 주거형 오피스텔이 공급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 전용 84㎡는 119실이 공급되며, 84A타입의 경우 4Bay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가 적용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오피스텔 전용 조경공간(3층 옥상) 및 피트니스, GX룸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동탄테크노밸리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반경 약 1.5km 거리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있다. 이를 통해 SRT 수서역까지 약 17분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GS건설은 6월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2가 일원에 ‘대구역 자이 더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77~113㎡ 42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81실 총 505세대로 구성된다. 코오롱글로벌은 6월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743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50실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