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길 열린다'… 가덕도 신공항 개발사업 수혜 '눈길'
'새 하늘길 열린다'… 가덕도 신공항 개발사업 수혜 '눈길'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1.06.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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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착수… 높아지는 기대감 속 집값 상승

국책사업으로 안정성 및 공공성 확보, 경제유발효과 '기대'
가덕신공항 로얄팰리스 광역도.
가덕신공항 로얄팰리스 광역도.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대형 개발호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국책사업'이다. 사업 특성상 국가적 지원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도시 개발이나 각종 인프라 확장 등 다른 호재들에 비해 확실한 공공성을 갖추고 있어서다. 또, 그 사업 규모 역시 상당한 경우가 많아,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을 통한 일대 주택 수요 증가에도 효과적이다.

한 예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최근 큰 기대를 모으고 있어 화제다. 가덕도 신공항은 공항·항만·철도를 모두 품은 대규모 글로벌 물류허브로, 2030년 내 운영을 앞두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가덕도 신공항 개발 완료 시 △생산유발 88조원 △부가가치 유발 37조원 △ 일자리 53만명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우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줘, 부동산 가치 역시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특히 최근 국토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함에 따라 일대 시장으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 가덕도 신공항 인근 부산 강서구, 창원 진해 부산신항 등 곳곳 집값 상승세

가덕도 신공항 개발 호재를 품은 부산 강서구 신축단지들의 매매가가 고공행진 중으로 눈길을 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6월 둘째 주 기준 부산 강서구 명지동 소재 '명지동 에일린의 뜰'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6억2,000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8,000만 원)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덕도 바로 맞은 편 창원시 진해구도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창원 진해구 웅동 소재 '부산신항만 이지더원' 전용 59㎡은 지난 5월 2억6,400만 원에 매매 거래됐다. 1년 전 실거래가인 2억700만 원보다 5,7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덕도와의 거리가 가까운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번 개발의 수혜를 입으면서, 향후 부동산 가치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덕도 신공항은 국책사업이라는 공공성과 함께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개발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주택 수요도 늘어날 것이며, 시장 분위기와 상관없이 높은 환금성을 중심으로 꾸준한 상승세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 일대에 새롭게 조성될 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주택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새 단지 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 다양한 업무지구 및 산업단지가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보면, 주변 근로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2룸형 구조의 주거시설이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