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안전 합의 엿새 만에…부산 공사장서 또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타워크레인 안전 합의 엿새 만에…부산 공사장서 또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 부산=최슬기 기자
  • 승인 2021.06.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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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사진=부산경찰청)
사고 현장 (사진=부산경찰청)


[국토일보 최슬기 기자] 지난 17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추락해 30대 크레인 기사가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경 중구 보수동의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130kg짜리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25m 높이에서 떨어져 크레인 기사를 덮쳤다.

당시 공사장 내 구조물에 철근을 옮겨놓고 포장을 씌우고 있던 크레인 기사는 구조물에 머리를 크게 다치고 오른쪽 발목이 절단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지만, 오후 2시 55분경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차량 이동식이 아닌 고정식 크레인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타워크레인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정부와 안전대책에 합의한 지 엿새 만에 발생한 사망사고로, 양대 노총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 역시 ‘노후 장비 관리 부실’을 사고원인으로 지목해 정부의 ‘타워크레인 안전 도외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