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 개발… 교통사고 사전예방 등 도로 안전 크게 제고한다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 개발… 교통사고 사전예방 등 도로 안전 크게 제고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6.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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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도로 위험정보 실시간 제공하는 공유시스템 개발… 민간기업에 기술이전 완료

도로파손․안개․결빙 등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 예방 및 도로 안전 향상 일익
서울시․대구시․광주시 등 전국서 시범 운영 신뢰성 ‘검증’… 민간 확산 추진

사업용차량 수집정보 공유시스템 메인화면.
사업용차량 수집정보 공유시스템 메인화면.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가R&D 프로젝트 진행으로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이 개발, 교통사고 사전예방 등 도로교통 이용자 안전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하 건설연)은 다양한 도로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용 차량 수집정보 기반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이하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DAta Interchange factory for Safety Solution, DAISS)’을 개발했다.

그동안 노면결빙 등 노면상태 불량에 의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적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1.3~1.5배 이상으로 조사, 미래 교통수단 다변화와 IT 기술 발전으로 신기술 기반 교통서비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 노력이 성과, 주목받고 있다.

건설연 양충헌 박사 연구팀은 버스, 택시, 화물차와 같은 사업용 차량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Digital Tacho Graph)와 블랙박스를 활용해 수집한 도로파손, 안개, 결빙 등 도로 위험정보를 국가 표준으로 공공 및 민간 이용자(교통정보제공 서비스를 하는 민간업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은 실시간 구간 평균 통행속도, 기상예보정보, 도로 기하구조 정보를 가공 및 처리해 도로의 구간별 위험정보를 추정한다. 따라서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을 이용하면 도로 위험 발생구간의 도로파손, 결빙, 안개 등 도로 위험도를 실시간·비실시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도로 위험에 따른 유형별, 도로 및 지역별, 기간별, 위험 단계별(관심․주의․경계․심각) 자료 제공을 위한 통계서비스도 제공한다.

도로 위험정보(도로파손) 제공 예시.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 위험정보(도로파손) 제공 예시. 자료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특히 이 기술은 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화성시 등 전국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약 6개월에 걸쳐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 검증되며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다는 게 건설연 측 설명이다.

건설연은 (주)지앤티솔루션(대표 강상철)과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을 공동 개발, 지난해 12월 기술이전 체결을 완료했다. 일반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도로 위험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민간 교통정보 플랫폼 업체와의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건설연 양충헌 박사는 “사업용 차량을 활용한 도로 위험정보 공유시스템은 도로 위험구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도로 관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복잡한 도로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상황에서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한 ‘사업용 차량을 이용한 도로교통 정보 수집 및 활용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2018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진행됐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기관(연구단)으로 참여했다. 관련 연구 성과는 ‘동적·정적 자료 기반 도로위험도 산정 알고리즘 개발’로 한국ITS학회지 논문집(2020.8.3.)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