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내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 가파른 시세 상승으로 뜨겁다. 아파트 시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동탄2신도시 내 우수 입지에 신규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을 진행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 주거용 오피스텔 시세는 어느 수준까지 올랐을까.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동탄역 인근에 들어서는 ‘동탄역 롯데캐슬’(2021년 7월 입주예정)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물이 나와 있다. 저층인 7층도 9억3,9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동탄역과 가까운 아파트인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티빌’(2015년 2월 입주) 전용 59㎡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올 6월에 6층이 10억 1,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화성시 오산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애초 시범단지 등 동탄2신도시 아파트 시장에서 시작된 인기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매물이 없어지고, 주택에 대한 규제가 심해짐에 따라 대기수요자들의 관심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향한 상황”이라며 “주거용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상품성을 갖추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가리지 않고 매물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 시세가 아파트 시세에 버금가는 상황은 다른 수도권 인기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일산’(2019년 3월 입주) 전용 84㎡, 44층이 작년 12월에 10억4,000만원으로 실거래가 등록됐으며, 인근 아파트 ‘킨텍스 꿈에그린’(2019년 2월 입주) 전용 84㎡, 5층이 실거래가(올 1월) 14억4,000만원의 가격에 거래가 됐다.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평균 2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분양된 주거용 오피스텔 ‘판교밸리자이’(2023년 2월 입주예정)는 전용 84㎡, 5층 이상이 10억 6,000만원이 넘는 분양가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던 점을 보면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품성에 이어 평균 시세 역시 아파트에 못지않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니 지난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상승률은 전년대비 10.9% 오른 반면 오피스텔은 같은 기간 14.7% 오르는 등 오피스텔의 인기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이달 1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거용 오피스텔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일반 관람 대신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1개 동, 323실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75㎡OA 43실 ▲84㎡OA 92실 ▲84㎡OB 188실 등으로, 전용 75·84㎡ 등 3~4인 가구가 거주 가능한 주택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소형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 설계로 실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의 경우 3베이(Bay) 3룸(Room), 2개의 욕실을 기본으로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이 제공돼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평면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또한 비스포크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실 에어컨(FCU)를 포함한 다양한 고급 옵션의 무상제공(한시적) 및 중도금 전액 무이자(한시적) 혜택으로 수요자의 부담은 줄여줄 전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돼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과 가점이 필요 없고,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향후 아파트 청약 시, 오피스텔을 분양 받았더라도 주택수로 간주되지 않아서 1순위 자격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주거용 오피스텔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해 있다. 청약은 6월 16일~17일 이틀간 접수 받으며, 22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24일~25일 진행된다.

이경옥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