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특집] 합판보드업계, 친환경 경영 가속페달 밟는다
[환경의 날 특집] 합판보드업계, 친환경 경영 가속페달 밟는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6.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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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온실가스감축)-ESG 경영 앞장
올해 식목의 날을 맞아 최근 산림청과 목재업계 CEO들이 모여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 식목의 날을 맞아 최근 산림청과 목재업계 CEO들이 모여 탄소중립실현 일환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최근 현 정부의 최대 정책 포커스는 ‘탄소중립사회’ 구현이다.

환경부, 산림청 등 각 정부부처에서 탄소중립 정책 수립과 세부과제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중이다.

 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로서 유엔(UN)이 1972년부터 6월 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며 시작됐으며,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올 ‘환경의 날’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으로 정했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해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탄소중립’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1963년 설립된 (사)한국합판보드협회(회장 정연준)는 국내 목재산업의 건전한 육성 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이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합판의 경우 1960년대 중반부터 20여 년간 우리나라 수출 주력 상품의 지위를 유지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PB, MDF 등 목질판재로 산업을 확대하고 해외조림 등 해외산림자원 개발을 촉진해 80%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목재수요 충족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한편 친환경 목재제품의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목재는 이산화탄소의 우수한 저장고이며, 벌채해도 식재하면 다시 생산되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는 목재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목재가 벌채될 때 목재가 저장하는 탄소의 40∼60%는 산지에 남겨지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산림에서 제거된 목재도 이를 가공해 목제품으로 사용된다면 그 제품의 내구연한 동안 탄소는 그 제품에 고정돼 있게 된다. 이를 탄소고정이라 한다.

수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산림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대부분 산림의 다른 대규모 산불이나 산림병해충 등 산림이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벌채로 인한 산림탄소의 배출은 매우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온실가스배출 감축목표 달성에 산림과 목재역할은 점차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합판보드협회는 목재관련 시장 및 기술정보제공과 수출진흥, 원료수급 원활화, 해외조림 확대, 목재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시책 건의 등을 통해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산림자원의 친환경 활용을 확대해 임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합법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서 생산된 목재를 사용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며 품질과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국민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역할도 담당했다.

협회 회원사는 대성목재공업, 성창기업, 선앤엘(구 선창산업), 이건산업, 동화기업, 유니드, 한솔홈데코 등 7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협회는 회원사들과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ESG에도 앞장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요소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문제해소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ESG’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자 새로운 투자 기준으로 등장한 것이다.

합판보드협회 정하현 상무는 “현행 환경분야 지표에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지표만 반영돼 있어 온실가스 흡수량 및 탄소저장량 등 산림·목재분야를 통한 ESG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표준화 된 평가체계가 없어 이를 개발하고 지표화 하는데 협회와 회원사가 한 뜻으로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합판보드협회의 회원사 가운데 고품질 합판생산업체인 성창기업, 선앤엘, 이건산업의 친환경 경영 노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살펴본다.

성창기업
국내 친환경 목재산업 선구 기업 ‘우뚝’

성창기업은 국내 최고 업력과 함께 친환경 목재산업을 선도하는 선구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16년 경북 영주에서 성창상점을 시작으로 105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근세사와 함께하며 조림과 육림, 목재가공, 합판 및 고부가가치 목재제품의 제조 등 일관되게 임산관련 사업을 영위해 오면서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1955년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향토기업으로 탄탄한 자리를 지키며 현재는 한국목재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성창기업은 파티클보드 제조회사인 성창보드(주)를 설립해 연간 25만톤 이상 발생하는 폐목재를 재활용 해 고품질의 친환경 파티클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창보드는 연간 20만 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베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환경오염도 예방하고 있다.

성창기업은 친환경 합판 생산과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2009년 10월 22일 세계적 권위의 산림인증기관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이하 FSC)’로부터 뉴질랜드산 원목을 원재료로 한 합판 제품에 대해 합법적인 조림과정과 벌목을 통해 확보한 목재를 사용해 제조, 가공한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인정받아 FSC CoC(Chain of Custody) 인증을 취득했다.

이어 2011년 12월 취득한 JAS 인증으로 제품의 우수함을 인정받는 등 최고의 품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성창기업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강식물원의 지역사회 환원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사회적 책임경영의 취지를 잘 살린 대표적 사례다.

성창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성창녹색봉사단’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성창기업의 비전인 “We grow with nature”, 자연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가치를 사회의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노력을 쏟고 있다.

선앤엘
국내 유일의 종합목재회사로 성장

(주)선앤엘은 1959년 설립된 전통의 목재기업으로 2021년 4월 제2의 도약을 위해 기존 선창산업에서 사명을 전격 변경했다.

이 회사는 천연목재의 특징과 장점을 그대로 살린 국내 최대 규모의 ‘합판생산’, 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춘 최대 규모의 ‘제재생산’, 목재 부산물을 이용한 리사이클 목재보드 ‘MDF생산’, 생산에서 판매, 시공까지 ‘건축 내장 인테리어 사업’ 및 ‘국내‧외 조림사업’을 통한 친환경 녹색경영을 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목재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선앤엘은 국내 최초로 생활용품 PUMP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생활용품 PUMP 시장에 80%를 공급하고 있으며, 3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대표적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62년 업력과 함께 국내 목재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해 온 선앤엘은 2019년 서성교 대표이사의 취임 후 친환경 생활공간 및 생활뷰티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의미있는 사업모델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60여 년간 사용해 오던 선창산업 사명을  최근 선앤엘로 과감히 바꿨다. 

선앤엘은 한국임업진흥원의 온실가스감축 실증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사업은 목재업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감축시설 도입을 위한 설치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도입된 감축시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아울러 해외 산림개발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선앤엘은 뉴질랜드에서 직접 산림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기반을 구축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선앤엘은 2017년 ‘중밀도 섬유판(MDF)’ 개발에 성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중밀도 섬유판은 친환경 최고 등급인 SE0까지 공급할 수 있어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적용되는 건축물에 사용이 적합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선앤엘은 해마다 인천지역 취약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기부와 자원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 확대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건산업
친환경건축문화 선도 목재전문기업 정착

이건산업은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문화를 선도하는 목재전문회사다.

1972년 설립된 이건산업은 설립한 지 4년만인 1976년 수출유공산업포장, 1979년 수출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이건산업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1983년 솔로몬제도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1987년 산림개발권획득, 1995년 2만5,000ha(여의도 면적의 86배)에 달하는 대규모 조림지를 획득했다.

이건산업은 솔로몬 조림지에서는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며, 친환경 영농조림을 통해 지속 생산 가능한 목재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1993년에는 칠레법인을 설립했다.

칠레는 조림지 면적이 대한민국 국토의 4분의 1에 달하는 240만ha인 국가로 우리나라의 중요한 목재공급국가 중 하나다.

이건산업은 칠레에서 지속가능한 100% 조림목만을 활용해 베니어와 합판을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이건산업은 1998년 국내 최초로 마루제품의 KS인증 획득과 함께 천연마루 바닥재의 보급으로 국내 주거문화의 변화에 큰 전환점을 이뤘다.

2003년 플라스틱 파렛트를 대체하는 목재칩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파렛트 개발, 2009년 이건에너지를 설립해 폐목재를 활용한 에너지를 생산해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주변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건산업 합판은 KS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국내 기술기준에 부합한 친환경 제품이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품질기준이 매우 까다로운 마루판용 합판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원재료만을 사용하며, 고품질의 친환경 접착제만을 사용하는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건산업은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1년간 지속해온 문화예술, 사회공헌활동인 이건음악회를 비롯해, 창덕궁 문화재 가꾸기, 사랑의 연탄배달 등 소외계층 지원사업에도 팔걷고 나서고 있는 중이다.

한편, 조림지가 있는 솔로몬 군도에 1989년 이건재단을 세워 현지사회 발전과 원주민들을 위해 무료 의료사업과 장학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고, 칠레에서도 장학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