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을 조명한다] 대림산업
[건설업계 신성장동력을 조명한다] 대림산업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03.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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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플랜트’ 핵심 성장동력 육성

사우디 누적 수주액 142억불… 독보적 입지 갖춰

민간상업발전 사업영역 확대… 운영 노하우 축적

 

대림산업은 지난해 11월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공사인 필리핀 페트론 리파이너리 마스터플랜 2단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대림은 이 사업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 달성했고, 동남아시아에서 국내 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로는 사업비 기준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고유가 상황으로 발전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림산업은 부산복합화력, 광양복합화력, 영광원자력발전소 5·6호기, 사우디 가즐란 화력발전소, 필리핀 일리얀 복합화력발전소, 이집트 다미에타 복합화력발전소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발전사업 분야의 신사업 및 신시장을 개척해 해외수주 확대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상업발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총 1조2,365억원 규모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로 구성돼 있어 민간상업복합화력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1,560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함에 따라 연료조달, 발전소 정비, 효율적인 전력공급 등 운영노하우를 축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경재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발전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플랜트의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교량·항만공사 분야의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기술과 총 발전용량 102MW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발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아시아, 북미지역에 대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1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특히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7조원 규모 8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자격 요건을 요구한다. 때문에 사우디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건설회사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대림산업의 사우디 누적 수주액은 142억 달러로 국내 건설업체 중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의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아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만의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 및 신성장동력 발굴이 최우선 과제”라며 “대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EPC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 EPC 사업과 연계된 기본설계 이어 설비 유지관리업무 및 지분투자가 포함된 고부가가치 플랜트사업 영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