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을 조명한다] 경남기업
[건설업계 신성장동력을 조명한다] 경남기업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03.27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도약 원년 선포… 해외수주 박차

동북선 경전철·제2외곽순환도로 등 SOC사업 선도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호 건설 등 해외서도 두각 

 

김호영 사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적인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올해 수주 3조원, 매출 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어려운 국내 건설시장 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설 시장의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해 스리랑카, 알제리 등 주요 해외사업지에서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남기업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해외건설면허 1호 업체(태국 중앙 방송국 타워 건설, 1965년)로, 현재 베트남 등 5개국 20여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 1조4,156억원의 40%(5,750억원)를 해외건설시장에서 올린만큼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남기업은 베트남 초대형 프로젝트인 ‘랜드마크72’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완공된 ‘랜드마크72’는 건축 연면적 기준 세계 최대 규모(60만9,673㎡)로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에 달하며,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72층)이다. 또한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한 사업 중 단일 규모 최대의 최대 해외투자사업(약 11.2억불)이다.

최근에는 총사업비 73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 가구 건설 사업에 참여할 20개 국내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경남기업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STX건설, 삼환기업, 현대엠코, 동부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이수건설 등 20곳이다.

특히 경남기업은 해외플랜트와 SOC사업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2005년 알제리에 진출한 이래 지속적인 플랜트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08년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시디압델라 신도시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작년에는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스키다 정유 공장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 해외 플랜트공사를 수행했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입찰 자격도 따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원유 확인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 원유생산량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를 총괄해 입찰 및 발주를 관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 ECA 기관 및 발전자회사와 동반으로 베트남, 스리랑카 등 기존 진출국가의 민자 플랜트 발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미 올해 초부터 플랜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경남기업이 확보한 509억원 규모의 알지에 정유공장 플랜트 공사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 위치한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로, 알제리 국영정유회사의 재원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SOC사업에서도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SOC사업 분야 수주액은 3,420억원이며, 올해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556억원 규모의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제1-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까지 3,747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최근에도 동북선 경전철 사업, 제2외곽순환도로(포천~화도)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최초사업제안자로서 SOC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SOC사업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실경영 강화를 위해 원가관리 및 프로젝트 관리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