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건설기계그룹, WWF 기후보전 프로그램 가입
볼보건설기계그룹, WWF 기후보전 프로그램 가입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03.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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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업체 최초… 제품 생산과정 CO2 배출량 감축

볼보건설기계코리아의 창원 건설기계 생산라인 전경.

친환경 건설장비 생산기업인 볼보그룹이 글로벌 환경캠페인에 동참한다.

볼보건설기계그룹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진행하는 기후보전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한다고 26일 밝혔다.

기후보전 프로그램에는 지난 2010년 가입한 볼보트럭에 이어 볼보그룹, 볼보 버스, 중국의 자회사 SDLG(샹동링공)이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볼보건설기계그룹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까지 향상된 연비를 갖춘 장비들을 개발·제작에 나선다.

볼보그룹은 2008년 출시된 모델에 비해 연료를 20% 이상 적게 소비하는 트럭을 개발하고, 2014년 이전까지 재활용 가능한 가스를 연료로 하는 트럭을 개발·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4년까지 생산공장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만톤으로(2008년 대비 12%) 경감하게 된다.

특히 볼보그룹은 2014년까지 건설기계, 트럭, 버스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2008년 대비 3,000만톤 가량 경감할 예정이다. 3,000만톤은 스웨덴에서 7개월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다.

이러한 성과는 연비 향상과 대체연료개발, 재사용 가능한 연료로 작동하는 동력전달장치의 개발로 이뤄질 전망이다.

올로프 페르손 볼보그룹 회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볼보버스가 새로이 동참하며 세계자연보호기금과의 협력이 확대됐다”며 “볼보그룹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의 교통장비들을 생산하겠다는 비전에 입각해 모든 제품의 탄소배출량 경감 목표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와 세계자연보호기금과의 협력은 볼보그룹의 브랜드인 볼보건설기계, 볼보 버스, 볼보 트럭, 맥 트럭, 르노 트럭, UD 트럭, SDLG 모두에 적용된다. 중국의 건설기계 생산업체인 SDLG는 기후보전 프로그램에 가입한 첫 번째 중국 회사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볼보그룹은 2007년 세계 최초로 벨기에의 겐트(Ghent)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상용차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한편 볼보그룹은 오는 31일 오후 8시 반부터 Earth Hour를 맞아 한 시간 동안 소등한다. Earth Hour는 세계자연보호기금이 진행하고 있는 환경보호 캠페인 중 하나로, 전등과 필요하지 않는 전력 소모를 한 시간 동안 차단해 환경과 기후변화를 생각하는 행사이다.

볼보그룹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다우존스 리스트에 진입, 세계적으로 가장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는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