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박차를 가한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박차를 가한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3.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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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49억 투입… 메가톤급 둑 높이기 사업 박차

오는 2015년 사업완료… 다목적 담수능력 제고 기대

올 예산 1조2천억… 차질 없는 용수공급·지역경제 활성화 일익

깨끗한 수자원·수변개발·꽃길·숲길 조성 등 생활 편익 유도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노후화 및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11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다목적, 다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총사업비 2조7,049억원이 투입(4대강내 2조2,986억원, 4대강밖 4,063억원)되는 메가톤급 사업으로 총 113개 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난해까지 20지구를 준공했으며 총사업비 대비 48%(1조2,926억원)집행했다.

 

 

◇2012년 중점 추진계획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조기집행 및 수변공원 설치 등 2012년 예산 1조1,060억원 중 상반기에만 6,636억원을 초과 집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주민쉼터, 생태공원 등 수변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공사는 방대한 예산의 집행과 공사 관리를 위해 상시점검반을 구축해 운영한다. 영농기 차질 없는 용수공급을 위해 급수대책 수립해 모니터링 하고, 해빙기, 우기, 하반기 현장점검 등을 하기 위한 것.

또한 4대강 녹조예방 및 저수지 맑은물 공급을 위해 수질대책, 시설운영관리를 위한 예산확보 및 제도정비를 추진한다.

◇다시 태어난 저수지

4대강 살리기 ‘둑 높이기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충남 공주시 계룡저수지 공사와 수변공원 조성이 마무리됐다.

충북 보은 궁지구 시행 전.
그간 계룡저수지는 계룡산 기슭에 위치해 갑사, 신원사 등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지만 그동안 방치된 채 단순한 수자원 공급 역할만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둑 높이기 사업과 생태공원 조성으로 저수량 확충과 여가 공간 창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저수지 둑을 높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저수지 둑을 높인 결과 저수용량이 130만톤이 늘어 지난 6월 집중호우에도 저수율 95%(사업시행 이전의 경우 131% 수준)를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저수량을 이용해 부족한 농업용수 등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충북 보은 궁지구 시행 후.
그동안 방치돼 왔던 저수지 주변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알밤’ 형상의 취수탑(取水塔)과 저수지 산책로를 개설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계룡저수지의 둑 높이기를 통해 50여년이 경과된 노후화되고 용수가 부족한 저수지가 완전히 리모델링돼 새 저수지로 탈바꿈했다”라며 “우리 후손들에게 풍부하고 깨끗한 수자원을 물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행사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는 전국 113개 저수지 둑을 높여 2억8천만톤의 저수용량을 키워 수해를 경감시키고, 부족한 농업용수와 농촌지역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계룡저수지를 포함한 20지구가 준공됐고, 4대강 유역 내 76지구는 올해 말, 유역 밖 17지구는 2015년 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필요성 및 기대효과

최근 지구온난화, 이상 기후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로부터 안정적 영농을 위한 수리시설의 재해 대비능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사업을 통해 부족한 농업용수 확보, 노후화된 시설보강 등 가뭄·홍수의 자연재해 예방 및 관광자원화로 농촌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한 2억8,000㎥의 추가 수자원 확보로 농촌용수 부족지역에 대한 용수 공급 능력 증대 및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기계화, 대구획화, 영농방법 개선 등에 의한 조기이앙으로 11%정도의 물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후 및 기능상실 시설물의 기능회복·개선 및 강화된 설계기준에 맞는 시설물 현대화로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전망이다.

이에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 방어능력을 강화하고, 시설물의 PMP(가능최대강우량), PMF(가능최대홍수량) 반영 및 비상여수로 등이 설치한다.

공사는 둑 높이기 대상 저수지를 중심으로 수변개발, 꽃길·숲길 조성 등으로 지역주민 생활개선 및 관광자원화로 농촌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