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급증속 분양가 고공행진
미분양 급증속 분양가 고공행진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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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6.5% 등 전국 상반기 작년比 8.9% 상승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분양가 인하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두환 의원이 국토해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미분양아파트가 14만7000가구에 달하고 있지만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426만원으로 2007년 1309만원에 비해 8.9%가 상승했다.

지역별로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도심으로 3.3㎡당 2,464만원으로 작년 1,948만원보다 26.5%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대구광역시가 23.1%, 부산광역시 18.7%, 경기도 13.5%, 울산광역시 8.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은 1,564만원에서 1,264만원으로 -19.2%, 대전지역은 1,128만원에서 995만원으로 -11.8%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소형인 60㎡이하 아파트가 2.7%상승했지만 중대형인 60~85㎡와 85㎡초과는 각각 12.6%, 8.1% 상승해 중대형 아파트 일수록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윤두환 의원은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의 경우 소형아파트의 분양가가 중대형보다 더 높은 전년 대비 19.8% 상승한 1,513만원으로 대형아파트 분양가의 80%에 이르고 있어(지방은 34%선)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서민들을 위한 중소형 주택 분양가 인하 대책이 최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고분양가는 주로 메이저 건설사 들이 주도하고 중소 건설사들이 뒤를 따르는 형국이지만 미분양에 따른 피해는 중소건설사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 미분양과 중소업체를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