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현장중심 생산 아닌 공장생산 및 현장설치 기반한 OSC 방식으로 변혁 필요하다”
“건설산업, 현장중심 생산 아닌 공장생산 및 현장설치 기반한 OSC 방식으로 변혁 필요하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5.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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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M협회-건설관리학회, 26일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건설산업과 대응방안 설명회 온라인 개최

코로나 이후 건설환경 변화 능동대응 OCS 변혁 제안
건설 상품․건설 프로세스․건설 제도․인식 등 全분야 혁신 필요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건설산업은 혁신동력 찾기가 관건으로 현장중심 생산체계가 아닌 공장생산 및 현장설치에 기반한 OSC(Off-Site Construction, 이하 OSC) 방식으로의 변혁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와 한국건설관리학회(회장 정영수)가 26일 온라인 줌(Zoom) 웨비나로 개최한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건설산업과 대응방안 설명회’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이준성 교수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건설산업과 대응방안-혁신동력으로서의 OSC 역할 및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 건설산업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급속한 기술인력의 고령화와 인력수급 부족, 폭증하는 민원, 레미콘 8.5제 및 주간 노동시간 52시간 등의 노동시장 변화로 많은 기업들이 원가 상승 부담은 물론 공기준수와 품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전세계적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산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위주의 생산활동으로 개편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통적으로 현장 투입 인력 중심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설산업의 경우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며 “그간 건설업이 일반적으로 견지해왔던 현장중심 생산체계가 아닌 공장생산 및 현장설치에 기반한 OSC 방식으로의 변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OSC는 현장 시공작업을 가능한 최소화하기 위해서 건축물이 설치될 부지 이외의 장소에서 부재(element), 부품(part), 선조립 부분(pre-assembly), 유닛(unit) 등을 생산 후 현장에 운반해 설치 및 시공하는 건설방식으로 그 대상 범위는 건축시설물의 주요 구조부, 비구조 요소, 기계, 전기, 설비 등의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내 산업 기반 및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혁신적 건설생산방식인 OSC 도입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전반에 있어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혁신이 수반돼야 한다”며 “현장중심 생산체계라는 전통적 한계를 벗어나 제조기반건설(Off-Site Construction) 생산시스템으로의 혁신적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그간 국내건설산업에 누적된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 한층 고도화되고 선진화된 생산체계의 산업으로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우영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의 변화와 혁신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건설산업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논의, 4차 산업혁명 이슈가 등장하면서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건설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며 건설상품과 프로세스, 건설 제도, 인식 관점에서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건설상품 측면에서 수주중심의 전통적인 시장에서 플랫폼사업과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장창출이 필요하다”며 “특히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 같은 스마트상품을 파이프라인 사업관점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플랫폼사업을 접목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건설 프로세스 측면에서는 BIM과 모듈러, ECI(Early Contractor Involvement)의 3요소를 축으로 드론/VR/AR/MR/AI/IoT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방향을 제시했다. 건설제도 측면에서는 분배와 투명성, 절대평가/정량평가, 보호/진흥 등의 철학적 관점을 사업생태계 중심의 경쟁체계를 강조하면서 상대평가/정성평가 등을 강조했다. 또한, 전문성의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해 설계/CM용역의 고부가가치화를 피력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설공기업들에 대해서도 자금조달과 사업관리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합리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CM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사태 발생에 따른 최근의 건설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코로나 사태 이후 뉴노멀 시대에 예상되는 건설산업 변화를 전망, 우리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 등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건설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건설혁신 등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지속 개최,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