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가 배터리 소재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랑세스는 12일(한국시간) 중국 티엔치(Tinci)사와의 협력을 통해 독일 레버쿠젠 공장에서 2022년부터 리튬이온배터리용 전해액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엔치는 세계 선두 전해액 제조업체로 현재 중국에서 3개 생산시설을 가동중에 있으며 현재 3개 시설을 추가 확장하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배터리 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물질로 랑세스는 맞춤형 합성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살티고(Saltigo)사업부 첨단 생산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최상의 품질요건에 맞춰 전해액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티엔치는 랑세스가 생산한 고성능 전해액을 기반으로 유럽지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현지 공급업체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아노 보콥스키 랑세스 경영이사는 “e-모빌리티 성장 가속화를 통해 유럽 배터리 생산시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이미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생산해 온 랑세스에게 큰 기회로 소재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랑세스는 유럽에서 배터리 셀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전도염 LiPF6(육불화인산리튬) 원료 불산(불화수소산, hydrofluoric acid)과 인계해 화학제품을 생산해 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양극재와 전도염 생산 핵심 원료인 배터리용 리튬의 상업적 추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으며,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 엘 도라도 소재 랑세스 브롬 생산시설에서 사용되는 염수에서 친환경적 방식으로 추출하고 있다.

랑세스는 전기차용 고성능 플라스틱에서부터 배터리 화학에 이르는 다양한 소재를 공급, 뉴모빌리티 시장을 성장발판으로 삼는다는 플랜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e모빌리티 및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전담조직을 새롭게 구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