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도 ‘10대 건설사’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도 ‘10대 건설사’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5.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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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지도 및 신뢰도 등 학습효과 영향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 분양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중 기간 내 청약접수를 마감한 단지는 26곳으로, 전체 분양 단지 57곳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지난 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인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19개 단지는 모두 청약 마감에 성공, 시장 흐름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경쟁률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1만51실에는 전체 청약건수 36만3,769건의 73.13%인 26만8,211건의 청약이 집중돼, 평균 2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타 건설사 물량인 1만7,507실에 9만8,558건만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해 공급된 도시형 생활주택 중 경쟁률 상위 3개 단지는 모두 10대 건설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1단지’다. 208가구 모집에 4125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1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역삼 센트럴 2차 아이파크’ 19.54대 1·대우건설의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 14.54대 1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수도권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대안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 에 총 3개동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서, 서울 전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업무지구인 테헤란로 접근성도 우수하다.

현대건설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전용 38~78㎡ 오피스텔 369실 규모다. 도보 거리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위치해, 시청·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쉽고, 중랑천·롯데시네마 등 여가시설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 84㎡ 255실 규모로, 주거 선호도 높은 국제업무지구 (IBD) 에 들어선다. 인근에 커낼워크·코스트코·롯데마트·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등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고, 송도 세브란스병원도 예정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는 사업 자체가 주는 사업 안정성과 신뢰도가 있는데다 집값 상승 폭도 큰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 분양시장에서 건설사 파워가 통하고 있는 이유 역시 아파트 분양시장을 통해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