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청사포 해상풍력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부산 한 지역방송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전문가 소견과 시민 의견을 듣는 '청사포 해상풍력 토론회'를 진행했다.

4일 LG헬로비전 부산방송이 주최한 '청사포 해상풍력 라이브토크'에는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구자상 공동대표, 상진기술엔지니어링㈜ 서상진 대표가 참석해 해상풍력에 대한 전문적 팩트체크를 진행했다.

김창재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장, 강호행 해운대 그린시티아파트 연합회 부회장이 시민의 목소리를 냈고, 청사포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지윈드스카이 이용우 대표도 참석했다.

■ 전기, 환경 전문가 "저주파 소음, 전자파 영향 거의 없어"

환경 전문가 패널로 출연한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구자상 대표는 "해상풍력은 환경운동 요건을 모두 설득하는 에너지다. 친환경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중에서 가장 성장률이 빠른 것이 풍력발전이다. 전세계 풍력 발전 설비 규모와 연간 증가량을 살펴보면 1년에 약 25%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부산은 유수의 조선, 해양 플랜트 산업을 갖춘 도시이며, 청사포 해상풍력은 200년의 탄소경제가 야기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청사포와 해상풍력 단지와의 거리 및 해상풍력 소음, 저주파 관련한 문제에 대해 구 대표는 "일본 가마야하마 해수욕장과 영국의 해변 휴양지 시턴 카루(Seaton Carew)의 사례를 소개하며,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일본 가마야하마 해변 사진과 함께 "일반 해수욕장에 약 30개 가량의 대형 풍력발전이 늘어서 있고 영국 시턴 카루에는 청사포와 비슷하게 1,500m 떨어진 곳에 해상풍력발전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전기 발전 및 송전, 배전 사업을 담당해온 서상진 상진기술엔지니어링 대표는 "소음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 작아진다. 1,500m의 거리에서는 거의 저주파 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 대표는 "해운대지구는 지중 송배전으로 1m 이상의 땅 속에 케이블이 매설된다"며 "케이블은 절연선과 실드선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전자파 측정을 하면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재생에너지사업 위해 구청장, 구의원 역할론 강조

구자상 대표는 "해상풍력에 대해 특히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며 "지금 전세계 에너지 전환이 얼마나 빨리 되고 있는지, 해상풍력이 가지고 있는 사회, 경제, 환경, 미래, 지역 경제와 관련된 효과에 관해 심도 있게 토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재 해운대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미래세대, 우리 후손이 걱정이 돼 자처해 추진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해운대구청에서 찬성과 반대측이 한자리에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행 해운대 그린시티아파트 연합회 부회장은 "청사포 해상풍력에 대해 연합회는 중립의 입장이다. 청사포 해상풍력에 대해 사업자측에서는 이미 2번의 설명을 진행했으나, 반대측에서는 반대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또한, 좌동 주민이 깊숙이 개입할 문제가 아닌 청사포 주민들과 사업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G헬로비전 부산방송은 청사포 해상풍력 라이브토크에 청사포 해상풍력 반대측에 출연 요청을 했으나, 반대측으로부터 불참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