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음’ 설계·시공부터 확 잡는다… 갈등해결까지 ‘가이드라인’ 제안
‘아파트 소음’ 설계·시공부터 확 잡는다… 갈등해결까지 ‘가이드라인’ 제안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5.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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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공동주택 소음 저감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층간소음 갈등해결 안내서’ 발간

국토부 연구과제 ‘성과’… 건설사, 설계․시공단계서 고려사항 및 법규 ‘한눈에’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기대… 주민간 소통과 배려 바탕 현명한 대처 ‘도움’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과제 성과물을 제시했다. 사진은 ‘공동주택 소음 저감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 표지(왼쪽)와 ‘층간소음 갈등해결 안내서’ 표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연구과제 성과물을 제시했다. 사진은 ‘공동주택 소음 저감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 표지(왼쪽)와 ‘층간소음 갈등해결 안내서’ 표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아파트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며 해결을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설계․시공부터 소음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 앞으로 시공사들에서 길라잡이가 될 전망이다. 또한 층간소음 갈등해결을 위한 방안도 제안, 주민간 갈등해소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하 건설연)은 7일 ‘공동주택 소음 저감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과 ‘층간소음 갈등해결 안내서’를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을 비롯한 다양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서 건설사나 시공사가 설계·시공단계에서 검토할 수 있는 공공적 성격의 가이드라인은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에 건설연 김경우 박사 연구팀은 ‘공동주택 소음 저감을 위한 설계·시공 가이드라인’을 발간, 관련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 가이드라인은 외부 소음이 공동주택 단지로 유입되는 것을 저감할 수 있는 건물의 배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저하되는 시공 예시, 공용설비기기 소음 저감 방법 등 공동주택 설계·시공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과 관련 법규를 한데 모아 제공한다.

또한 ‘층간소음 갈등해결 안내서’는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 발생 시 이웃과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는 방법 등을 제안한다. 이 안내서에서는 층간소음에 대한 정보, 이웃과 대화를 통한 해결 방법의 구체적인 예시 등 거주자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관리사무소 및 층간소음 관리위원회의 역할과 중재방법, 층간소음 민원 유형 등 민원 대응 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

건설연 김경우 박사는 “소음은 주거환경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공동주택 설계·시공단계에서부터 본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전반적인 공동주택의 소음문제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생활양식을 가진 이웃이 소통과 배려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향상 연구단’ 웹사이트(www.winc-free.re.kr)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에는 건설연, 영산대학교, 주거문화개선연구소가 함께 참여했다. 본 연구는 국토교통부의 ‘주거환경연구사업의 주거복지 구현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동주택 성능 향상 기술 개발(2014~202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