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가까운 곳 인기 여전’… 학부모 수요자 잡아라
‘초등학교 가까운 곳 인기 여전’… 학부모 수요자 잡아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1.05.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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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초등학교 인접한 초품아 아파트 선호 현상 꾸준히 높아

신규 단지, 통학 편리하고 안전 뿐만아니라 면학 분위도 갖춰 ‘눈길’
HDC현대산업개발, 5월 ‘경산 아이파크’ 분양… 초․중교 도보통학 ‘주목’

‘경산아이파크’ 조감도.
‘경산아이파크’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분양시장에서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의 영향력이 크게 자리 잡은 가운데, 주거지 선택 시 자녀를 위한 교육 환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지역 단위로 커뮤니티나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는 요즘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93만4,078건이다. 이 중 40대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5만7,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가 22만7,768건으로 두 번째다. 3040세대의 거래량을 합하면 48만4,88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1.9%에 달한다.

이처럼 3040세대의 주택시장에서의 입지가 커지면서 자녀들의 안전 및 교육시설이 갖춰진 주거 단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거 단지가 학교와 가까우면 자녀들의 통학에 대해 시간, 안전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줄여준다. 또한 같은 단지 내에서 학부모들간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녀들의 교우관계 및 학부모들 간의 정보 공유 등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 같은 초등학교 인근 주거단지의 인기는 청약경쟁률을 보면 알 수 있다.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올해 2월 분양한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가 대표적인 ‘초품아’ 단지 중 하나다. 미송초, 인천미송중학교를 바로 옆에 두고 있으며 올해 3월 인천송담초가 신설되기까지 했다.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0.68대 1로 인천 올해 분양 시장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호반건설이 6일 경기도 오산세교지구에 공급한 ‘호반써밋 라테라스’는 특별 공급을 제외한 197가구 모집에 2,889명이 청약해 평균 14.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옆에 수청초가 위치해 있다.

‘초품아’ 단지가 꾸준한 수요를 갖고 있다는 것도 부동산 시장에서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풍무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6월 입주)는 신풍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해당 단지의 84㎡ 평균 매매가 시세는 작년 11월 7억5,500만원이고 현재 7억8,500만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3,000만원이 상승했다. 동일한 입지지만 초등학교와 거리가 도보로 10분 이상이 걸리는 ‘픙무푸르지오’(2016년 06월 입주)는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같은 기간 7억4,000만원에서 7억5,500만원으로 1,500만원이 상승했다. 동일한 입지에서도 상승률이 크게 차이가 남을 볼 수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조치동에 위치한 ‘안산롯데캐슬 더퍼스트’(2018년 5월 입주)는 단지 뒤쪽에 관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의 84㎡ 평균 매매가 시세는 작년 11월 5억4,500만원이고 현재는 7억1,000만 원이다. 반년 만에 1억3,500만원이 상승했다. 유사한 조건의 ‘초지역메이저타운 푸르지오에코단지’(2019년 9월 입주)의 경우는 작년 11월 6억7,500만원에서 현재 7억7,500만원으로 1억원이 상승했다. 큰 도로를 옆에 끼고 우수한 인프라로 더 큰 몸값으로 시작했지만, 인접 초등학교가 도보 약 10분이 걸리다 보니 가격상승률은 ‘초품아’ 단지가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인프라 및 편의시설들이 상향평준화 됨에 따라 자녀들의 안전과 교육에 중점을 맞춰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면학 분위기 조성도 쉽기 때문에 3040세대와 같이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수요자를 위한 초품아 신규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눈길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5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 일대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9개 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다. 단지 인근에 경산 압량초등학교와 압략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압량지구에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어 향후 교육환경은 더욱 우수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 근처엔 영남대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반경 1.5km 영남대학교 주변으로 조성된 영남대 상권과 신대부적지구 내 조성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