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달빛내륙철도 건설' 청와대·국토부 강력 건의
권영진 대구시장, '달빛내륙철도 건설' 청와대·국토부 강력 건의
  • 대구경북=서동혁 기자
  • 승인 2021.04.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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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서동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국회의원, 시민단체, 내륙철도 경유 지자체가 함께 서명한 공동건의문을 국토부, 청와대에 전달하며,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이 6월 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에는 반드시 신규사업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금) 청와대 이호승 정책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와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차례로 만나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공동건의문은 달빛내륙철도 10개 경유 지자체장과, 대구·광주시의회 의장 및 건설교통위원장, 대구·광주·전남·전북·경남·경북 국회의원 27명, 그리고 대구·광주 시민단체 대표 등 5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건의문에서 “국가 기간 교통망이 수도권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에 따라 남북축을 중심으로 구축돼 동서 간 교류와 균형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동서 간 교통인프라 부족이 지역 간 경제 불균형, 수도권 쏠림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해 결국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로 영향권 인구 543만명의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할 것이며, 더 나아가 기존 교통체계와 연계해 남부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행할 것과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교류 촉진을 위해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청와대 정책실장 등 관계자와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970만 영호남 시·도민의 염원이 담긴 문재인 정부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1시간대 생활권 형성과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실현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단순히 B/C나 예산 규모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국민통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최상위 철도 법정계획으로, 국토부는 지난 22일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대한 온라인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국 43개 신규 반영사업과 추가 검토사업 24개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표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대구~광주선 철도사업’은 신규 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 건설사업으로, 노선길이 191km, 총사업비 4조8,987억원이 소요되며 대구, 경남·북, 전남·북, 광주 등 6개 광역시·도를 연결하는 철도건설 사업이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남북축 위주의 철도망에서 벗어나 영호남 동서축 철도건설을 통해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 중앙선, 동해선 등 기존 철도망과 순환 연계가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남부내륙선, 경전선과도 연계되는 국가철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영호남 상생협력 공약으로 채택된 이후 정치·경제·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달빛내륙철도 건설 추진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경유 지자체장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건의하는 등 10개 영·호남 지자체가 공동 대응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추진할 수 있도록 영·호남 전 시·도민의 염원을 담아 요청했다. 특히 수도권 블랙홀을 막고 동서 간 갈등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의 미래로 가기 위해 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와 광주가 손을 맞잡고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