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식 피난구 '살리고시스템'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4천100세대 계약 의결
하향식 피난구 '살리고시스템'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4천100세대 계약 의결
  • 김준현 기자
  • 승인 2021.04.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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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전용면적 2평7.5㎡)을 선택한 조합원"
사모2구역 조감도.
사모2구역 조감도.

[국토일보 김준현 기자] ㈜디딤돌(대표 한정권)은 자사 제품 ‘살리고시스템’이 17일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정천식) 총회에서 아파트 화재대피시설(피난구) 설계/시공 적용 및 계약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은 청주 서원구 사직동 644번지 일원 22만2,603㎡ 면적에 4,184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2018년 12월 두산건설, 한신공영(주), 일성건설(주)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2020년 9월 청주시건축통합심의를 통과, 2021년 1월 정비계획(변경)수립 및 정비구역(변경) 지정고시를 완료했다.

사모2구역조합 사업시행계획인가(안) 중 화재대피시설 ‘살리고시스템’ 계약 건은 조합원 999명 중 672명이 투표로 찬성 648표, 반대 8표 기권 및 무효 16표를 얻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사모2구역조합은 2022년에 관리처분인가와 조합원 분양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살리고시스템’은 아파트 실사용 면적(전용면적)을 2평 이상 확장해주는 화재대피시설이다. 아파트는 법적으로 화재대피공간이나 대피공간 대체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인정 대피공간 대체시설 ‘살리고시스템’은 화재 시 외기에 노출돼 옥외탈출, 자력탈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살리고시스템’을 조합원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면적을 혁명적으로 확장해주기 때문이다. 또 ‘살리고시스템’은 건축면적과 바닥면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기존 아파트는 안방 앞 실외기실에 하향식피난구 내리식 사다리를 적용하는 방식이 대세였다. ‘살리고시스템’은 안방 앞 실외기실을 통창으로 대체해 조망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안방발코니 확장이 가능토록 했다.

디딤돌 관계자는 “경제적인 면에서도 여타 화재대피시설과 비교 불가능한 제품이 ‘살리고시스템’이다. 2021년 표준 건축비는 ㎡당 2,048,000원이다”며 “대피공간을 따로 설치하면 30평 기준 5㎡ 공간이 필요하고, 실외기실도 건축법령의 개정으로 1㎡이내에서 바닥면적 산정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 “실외기실과 대피공간을 아파트실내에 구성하지 않고 외벽에 따로 설치하면 5㎡ 조성 건축비가 절약되기에 금액으로 하면 1,024만원이고, 4,148세대로 환산하면 424억 7,552만원이다”며 “실외기실 루버창과 발코니바닥의 하향식피난구 조성비용까지 절감돼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모2구역을 수주한 건설사들도 안방 앞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어 승리의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며 “4,184세대 발코니 확장 비용만 해도 400억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살리고 설치 전후 이미지.
살리고 설치 전후 이미지.

디딤돌 김호현 마케팅 이사는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50년 동안 아파트에서 화재가 날 확률은 1.21%이고, 1억을 호가하는 자동차에 장착된 에어백 비용이 10% 정도 된다. 1,000만원을 안전비용으로 지불하고 있다”며 “1,000만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야 행복한데, 살리고시스템을 10억 아파트에 0.2%도 안 되는 안전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50년 동안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면서도 살리고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야 우리는 행복하다”고 언급하며 안전의 가치를 역설했다.

또 “평생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화재대피시설과 실외기실 덕에 7.5㎡(안방 앞 발코니 면적 1.5㎡*5㎡)를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매일 2평을 누리는 안방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시스템이고, 앞으로 아파트 평면에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딤돌은 재해약자를 위한 화재대피시설 연구개발 디지안 설계 제조 판매 설치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