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랩, '차세대 배터리'로 ESS 시장 진출
코스모스랩, '차세대 배터리'로 ESS 시장 진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1.04.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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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22년 하반기 배터리 양산 공정 구현
화재 위험 적고 저렴한 친환경 전극 소재 사용, 기존 배터리 단점 극복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차세대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코스모스랩(공동대표 이주혁, 조인성)이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코스모스랩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출신 이주혁, 조인성 공동대표가 지난 3월 창업한 기업으로, 친환경적 전극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아연 금속 전지를 개발한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 우려하는 화재의 위험성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과 효율성에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 ESS시설의 경우 핵심 구성 부품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폭발로 인한 화재의 위험이 있다. 실제로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해 2017년부터 19년까지 국내 ESS 시설 28개소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모스랩이 개발한 아연 금속 전지는 물 기반의 전해액을 사용해 원천적으로 화재를 차단할 수 있다. 아연 금속 전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대신 값싸고 친환경적인 전극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3배 이상 긴 수명과 7배 높은 충·방전 속도를 자랑한다. 화재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앞서 개발된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보다 가격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코스모스랩은 현재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한 상태며, 부품 제조 강소기업인 ㈜유승의 제조 공정 인프라를 활용해 2022년 하반기까지 최적의 양산 공정 구현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향후 가정용, 산업용 ESS, 전기차 충전소용 ESS 사업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코스모스랩 이주혁, 조인성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앞으로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기존의 리튬이온배터리가 가진 화재 및 폭발 위험성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배터리 개발을 통해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집행한 퓨처플레이 이정준 심사역은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ESS 핵심 부품 배터리의 수급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코스모스랩은 탁월한 연구실적을 기반으로,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 및 양산을 통해 시장의 유의미한 점유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