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필요”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1.04.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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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업무 공백 및 전체 입주민 피해 초래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단지 내 방역 및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대한주택관리사협회(협회장 이선미)는 “대면·대민 접촉 빈도가 높아 고위험 직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전국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30여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우선 접종될 경우, 전 국민의 70%가 넘게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건강보호와 함께 코로나 확산 방지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1년 현재, 전국적으로 1,000만호를 넘긴 아파트에는 많은 국민들이 입주민으로 거주하고 있어 관리사무소장(주택관리사), 관리행정 직원, 기술 직원, 경비 및 미화 직원 등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및 보건소 등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입주민의 예방과 방역을 위한 각종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공용 공간인 현관, 승강기, 계단 및 복도, 입주민 편의시설 등에 매일 수차례 소독·청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독제 비치, 홍보물 부착, 안내 방송 실시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입주민 등에 대한 대면·대민 접촉 빈도가 많고, 근무 직원들의 다수 연령대가 50대~70대로 중·고령에 속하기 때문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협회장은 “지난 해와 올해 코로나19 1~3차 대유행 속에서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는 관리사무소 일시 폐쇄 등 관리 업무에 차질과 공백을 가져와 전체 입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며, “공동주택 입주민 보호 차원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리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우선 접종이 꼭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을 때부터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공동주택 입주민과 관리업무 종사자들의 안전 확보, 감염 방지 등을 위해 전국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공동주택 관리업무 지침’, ‘공동주택 비상상황 대응매뉴얼’ 등 각종 자료를 배포·안내함으로써 감염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