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준 협업 비즈니스 모델 사업화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선도기업과 전후방 가치사슬을 클러스터로 묶어 지원할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에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는 지금까지 개별공장 중심의 스마트화 지원을 넘어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 연결을 통해 공동 자재관리부터 수주‧생산과 유통‧마케팅 등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BM)의 사업화를 위해 올해부터 신설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약 40일간 공모 절차를 거쳤으며 6개 컨소시엄이 신청해 스마트공장 전문가의 현장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 코렌스이엠(전기차 부품), 티엘비(반도체 부품) 등 선도기업과 전후방 가치사슬 중심의 3개 클러스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는 앞으로 3년간 공동·협업 비즈니스 모델(BM) 사업화를 위한 비용을 최대 64억원까지 컨소시엄별로 각각 지원한다.
우선 올해는 체계적인 추진 전략 등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소요되는 비용(4억원)을 지원하고, 그 결과에 따라 2·3차년도는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본 사업비(최대 60억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별 참여기업들은 스마트화 목표수준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비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국내 항공산업 대표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중견기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후방 협력사(30개) 간 항공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생산시스템을 사이버 공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연동해 협업기업 간 지능형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SCM), 품질 고도화 등을 운영한다.
또한 코렌스이엠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로 급속히 기술전환 함에 따라 전기차 엔진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협력사(14개)와 함께 전기차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아울러 △수발주 △생산 △재고 △납기 등 전공정에 걸쳐 가치사슬 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으로 공정제어와 품질 예측 시스템 등을 운영한다.
티엘비는 첨단 산업의 부품인 데이터센터, 5세대(5G), 로봇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15개)와 반도체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가치사슬 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상 징후 감지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한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사업은 그동안 공간적인 군집형 클러스터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를 연결해 지역과 관계없이 전후방 가치사슬 간 디지털 방식으로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제조 중소기업의 글로벌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선도기업과 협업기업 간 혁신생태계 측면에서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가치사슬 간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BM)을 창출해 우리의 스마트 제조혁신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