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3>
[백종렬의 의학상식] 아파야 오래산다<23>
  • 국토일보
  • 승인 2012.03.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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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박사 백종렬 원장의 저서 ‘아파야 오래산다’를 연재합니다.

 

아파야 오래산다

지난 82년부터 ‘백내과’ 의원을 개원한 이래 지역주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백 박사는 연세대 의대 졸업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 취득, 이화여대 내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기도 한 백 박사는 이 책에서 총 5개 Chapter로 구성해 각 부문에 대한 ‘증세로 본 질병백태’를 소개,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 갖기는 물론 정확한 의학상식을 통해 건강챙기기를 유도하고 있다. [상담전화 02-2677-5677/http:clinic104.co.kr]

 

 

■ 머리와 목 부문 증상 | 기침의 원인

‘급성 기침’ 감기.기관지염 등 바이러스성 감염과 관계
숨 쉴 때 가슴 울림 시 ‘기관지천식’.‘폐암’ 의심해야


기침을 특별한 병이나 증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호흡기 질환에서든지 흔히 올 수 있는 것이 기침이다. 기침은 기도 안에 있는 점액이나 이물을 밖으로 내보내려는 생리적인 수단이다.

기침을 나게 하는데 참여하는 반사신경에는 삼차신경, 상후두신경 및 미주신경 등이 있다. 상기도의 점막에 흩어져 있는 이들 신경말단은 이물의 접촉, 열 자극, 화학물질 등에 무척 예민하다. 이중 자극에 극히 예민한 부분은 주로 후두부, 카리나 그리고 기관지가 분리되는 곳이다.

아래 기도에서 생기는 기침은 주로 기도를 자극하는 이물에 의해 생긴다. 폐의 말단이 되는 허파꽈리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허파꽈리 자체는 기침을 생기게 하지 못한다. 허파꽈리 안에 있는 분비물 등의 이물질이 신경이 있는 기도까지 이동해야 기침이 일어난다.

원심성인 기침의 반사신경은 구심성인 것과는 반대이다. 이는 회귀 후두신경을 통해 목젖을 닫게 하고 횡경막신경을 통해 횡경막을 수축시킨다. 이와같은 작용이 동시에 일어나서 기침이 된다.

기침은 병에 따라 특별한 경우도 있으나 호흡기 질환 특유의 증상으로 들 수는 없다. 기침 외에 다른 증상을 같이 생각해보야 진단이 가능한 때도 있다.

일과성 기침은 병적이라기보다는 화학적, 물리적 혹은 열의 자극에 의한 경우가 많다. 이들 자극을 없애주면 기침도 사라진다.

급성 기침은 바이러스성 감염과 관계가 많다. 감기, 급성 후두염, 인후염, 기관지염, 급성기관염, 폐렴 또는 이물 흡인 등이 원인이다. 몸에 열이 있을 때 갑자기 기침이 나면 기관인후의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숨을 들이쉬기가 곤란하면 허파 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반대로 숨을 내쉴 때가 힘들고 숨을 쉴 때 가슴에서 울림이 있으면 기관지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울림이 지속되면 폐암을 의심할 수도 있다.

급성 기침에는 가래가 동반될 수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기침이 만성적으로 계속되며 가래가 나올 때는 폐에 병변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기관지나 폐에 병변을 가져오는 질병으로는 폐결핵,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진균증, 무기폐, 기관지천식,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종양 등을 들 수가 있다.

이 때의 특징은 기침이 체위를 변경하는 것과 관계가 있고 가래가 더 나오는 등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