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7주년 정책 인터뷰] 한국광업협회 조남찬 회장에 듣는다
[창사27주년 정책 인터뷰] 한국광업협회 조남찬 회장에 듣는다
  • 여영래 기자
  • 승인 2021.03.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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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는 광업(鑛業)이 반드시 존재해야” 강조
정부, 장기적·안정적인 광업계 발전 위한 차별화된 지원 정책이 필수
◇한국광업협회 조남찬 회장
◇한국광업협회 조남찬 회장

[국토일보 여영래 기자] 국내 광업계 100여곳 회원사를 둔 한국광업협회는 지난 2019년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조남찬 남명개발(주) 대표이사를 새로 선출한바 있다.

조 회장은 당시 취임 일성으로 “관련 법이 제반 절차를 거쳐 제정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광업계 육성은 물론 지원 방향을 가늠짓는 기본법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는 만큼 법 제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우리 광업계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사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본지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소재한 사단법인 한국광업협회 회장실에서 조 회장을 만났다.

▲무엇보다도 현재 광업협회가 당면해 있는 제반 환경(여건)을 설명한다면.

-광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상황은 무엇보다 광업현장이 현대화가 미진한 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일례로 광산 현장의 현대화가 미진하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갱내 종사자들이 수십명이 일하고 있으나 외부와의 연결이 순조롭게 않된다는 것이 현재 광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현실적으로 미개한 국가의 광산운영실정이라 보면 정답이다. 갱내 작업자가 일단유사시 외부와의 통신체계라든가, 재해보강 등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현안사안이 아닐수 없다.

또한 광산 현장(작업장)과 심지어 외부도로 포장도 않된 상황하에서 조업중에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광산시설 모두를 하루빨리 지하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라 있다.

▶현재 광업협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을 요하는 해결과제를 꼽는다면.

-무엇보다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됨에 따라 국가적·사회적으로 한층 높아진 안전기준 눈높이에 발맞춰 우리 광업계에서도 재해 예방활동을 지속적이고 강도 높게 실시해 나갈 복안이다.

특히, 정부(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광물자원공사도 국내 광산의 안전확보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해 줄 것을 희망한다.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광업계의 대응책은.

-국내 여타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및 매출감소 등 국내 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업융자금 상환의 유예 등 정부 차원의 유효하고 적절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 아니할수 없다.

▶국내 광업계에 대한 올해 정부당국의 예산 지원 현황은.

-일반광 육성 자금 등 국내 광업계를 위한 정부의 지원 예산이 금년도에 총 153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약 4.8% 증가했지만, 광업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 광업계는 최소한 20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예산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내 100여곳 광업계(일반광)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인력난 해소방안을 제시한다면.

-국내 광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광업협회를 비롯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가 함께 노력한 결과 외국인력 고용허가 업종에 ‘광업’이 추가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1차적으로 중국 동포(조선족)에 한해 고용이 허가됐다.

앞으로도 정부당국에서는 현실적인 제도 구축을 적극 강구해 동남아인을 비롯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고용이 원활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문호를 더욱 확대해 줄 것을 희망하고자 한다.  

2021년 현재 1년간 가동되는 광산을 기준할 때 국내 광업계 일반광 종사자는 전문광산기준(석탄광 제외)시 대략 5000여명 수준이다.

특히, 정부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으로 재해가 매우 높은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산재요율의 경우 국내 광업계가 약 71% 수준(일반직은 통상 30%)으로 높은 실정이어서 정부차원의 광산안전분야가 혁신적으로 개선돼야할 것으로 본다.

▶국내 제철회사에 제철용 석회석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해 광업계와 제철사간의 상생협의체가 발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제철회사에 제철용 석회석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난해 광업계와 제철사간의 상생협의체가 발족된 것은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다.

앞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선결과제는 양질의 석회석 매장량 확보거 아닐수 없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폭넓은 국내 탐사활동 지원이 필요한 시점임은 틀림없다.

아울러 그나마 국내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석 활용 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고(高)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위한 R&D(연구개발)분야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으로 광업협회 운영과 관련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가 있다면.

▲현재 광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사항 해소를 위해 발전소, 시멘트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저농도 이산화탄소(CO2)와 산업·발전 부산물을 폐광산에 ‘탄산염 채움재’로 활용하기 위한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복안이다.

강원도 내 발전소, 폐광산 등을 연계해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개발을 위한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을 종전과 같이 협회가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광업분야 각 기업체 직무능력체계를 광업분야 직무능력표준화(NCS)와 매칭을 통한 채용, 재직자 훈련, 승진, 배치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는 ‘NCS 기업 활용 컨설팅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것이 올해 협회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제이다.    
 
◆조남찬(趙南讚) 한국광업협회장은…

-1946년 9월 10일생
-1973년 3월∼1999년 6월 대한석탄공사 근무
-1999년 7월∼현재 남명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
-2007년 7월∼2012년 7월 (사)석회석연구개발협의회 이사장
-2008년 3월∼2012년 2월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
-2012년 11월∼현재 (사)한국석탄산업발전연구원 이사장
-2013년 3월∼2019년 3월 (사)한국광업협회 부회장
-2019년 3월∼현재 (사)한국광업협회 제29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