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7주년특집] 한수원, 글로벌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창사27주년특집] 한수원, 글로벌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 도약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1.03.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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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수력 기반 에너지 신사업 추진
창립20주년, 국민과 함께 동반성장 확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이하 한수원)은 국내 전력의 약 27%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다. 24기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수력·양수·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국내 에너지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수원은 주력 업종인 원자력과 수력을 토대로,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업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에너지 산업의 리더 역할에 나서고 4차산업을 접목, 기술혁신을 이뤄 해외사업 확대 및 에너지신사업 개발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도 적극 추진한다. 업계 선도기업으로 협업과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시장형 공기업이 된 후 처음으로 경영평가 A등급, 청렴도 1등급도 획득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수원은 적극적인 친환경사업 확대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흥 해창만 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고흥 해창만 태양광 발전소 조감도.

■ ‘30년 신재생E 8.4GW 확보 계획
    주민 참여형사업 추진···이익 환원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900MW로, 자사 전체 설비용량에 비하면 소규모 수준이지만, 한수원은 2030년까지 신규 설비 7.5GW를 추가 확보, 총 8.4GW의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한수원은 속도감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을 위해 ▲환경훼손이나 사회적 갈등이 적은 대규모 사업 ▲회사가 보유한 부지를 활용한 사업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이 희망하는 사업 등 한수원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전략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8년 10월 정부 및 지자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협약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인 300MW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을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발전을 시작하면 연 394G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9만3,000가구가 사용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사업은 새만금 주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으로 추진돼 지자체 및 지역주민에게 혜택을 배분한다.

또한 한수원은 소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염전부지를 활용한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을 올해 착공, 2022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 및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국내 최초 주민주도형 태양광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 및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과 고흥 해창만 염해농지 300MW급 태양광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전남 고흥군 해창만 일대에 위치한 염해농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11월 착공해 2023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진해중이다.

준공 후 고흥군 약 3만4,800가구가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37만M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염해농지는 간척지 가운데 염도가 높아서 발전소 부지로 일시 활용가능한 곳으로, 부지 임대료 지급을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일자리 확보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수원은 20년간 태양광 발전부지로 사용한 후 다시 농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흥군 및 지역주민과 충분히 상의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도심에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수원은 연료전지 사업 개발을 추진, 경기(경기 화성, 60MW), 노을(서울 마포, 20MW), 부산(부산 해운대, 30MW) 등 약 11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회사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연료전지(인천 동구, 40MW), 고덕청정에너지(서울 강동, 20MW), 암사연료전지(서울 강동, 20MW) 등 2023년까지 총 130MW 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춘천시 등과 ‘춘천시 생활 사회간섭자본(SOC)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동시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생활 SOC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복지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수원은 춘천을 시작으로 생활 SOC 발전사업을 전국적으로 적극 확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과 지역민 편의 증진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에 힘쓴 공적으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국에너지대상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 분야’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수원 경주 빛누리 정원.
한수원 경주 빛누리 정원.

■ 업역 특성 ‘빛’ 주제 사회공헌 확대
    안심가로등·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 등

한수원은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의 특성을 살려 ‘빛’을 주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빛이 없는 곳에는 빛을 밝히고,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을 선물한다’는 생각이다.

한수원은 2014년 어둡고 후미져 안전이 취약한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주는 ‘안심가로등’ 사업을 시작했다. 낮에 충전한 태양광으로 밤에 불을 밝히는 안심가로등은 일반 가로등보다 1.5배 이상 밝고, 자정이 넘으면 주변 동식물의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번 충전으로 최소 7일 이상 불을 밝힐 수 있어 장마철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가로등에 비해 1본에 연간 2,160kwh의 절전 효과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도 있어 연간 1,743.1톤(2,035본 기준)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영덕, 고창, 경주 등 전국 42개 지역에 모두 2,035본의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대구 달서구의 경우 안심가로등 설치 이후 범죄 건수가 전년대비 약 15% 감소하는 등 가로등 설치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70본의 태양광가로등과 10본의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경주시 내 14개 학교에 설치해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밝히고 있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교육하며 사업에 대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도서관을 조성해주고, 귀가와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차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579대의 ‘안심카’와 264곳의 ‘희망나래 도서관’ 개관을 지원했다.

발전소 주변지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아인슈타인 클래스’도 주목된다.

올해로 12년차를 맞이한 교육기부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인슈타인 클래스는 해마다 국내 유수대학 재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해 발전소 주변지역에 파견, 겨울방학 동안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지도와 진로상담 등 멘토링을 시행하는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교육환경이 비교적 열악한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도농간 교육 및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있어 멘티들의 만족도가 높다. 2010년 도입 이후 550명의 멘토와 4,000여명의 멘티가 아인슈타인 클래스에 참여했다.

한수원 직원이 자원봉사 교사로 발전소 주변 초·중생 대상 과학실험교실을 시행하는 ‘아톰 공학교실’도 인기다. 교사 연수를 마친 직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과학키트 조립을 통한 실험과 실습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톰공학교실에 참여한 학생이 1만2,500여명에 이르는 등 과학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키다리 아저씨’ 프로젝트를 통해 학업이나 예체능 분야에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한수원 임직원이 장기적으로 경제적, 정서적 후원을 하는 사업으로, 매월 후원대상 1인당 30만원의 정기지원을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경주시와 함께 경주 황성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LED 조명시설을 갖춘 ‘경주 빛누리 정원’을 조성했다.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경주 시민을 위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수원은 지난해 LED 장미와 수국 2만6,185송이와 꽃 조형물, 휴게시설 등을 갖춘 정원을 조성해 경주시에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야간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대구·경북·경주 등 전국에 총 12억6,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경주지역 아동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전국 지역사회에 마스크 71만장과 손세정제 1만3,000여 개를 전달했다.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방역기관 등을 대상으로 4억7,000만원 상당의 개인보호구 및 검역용품 등도 전달했고 임직원 1,440여명이 4개월간 임금반납에 참여해 7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역사회 소비 진작을 위한 ‘한수원 1339 캠페인’도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앞장서고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국민의 빛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꾸준히 수행해나갈 것”이라며 “온기를 나누며 따뜻한 사랑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